한국 선수 김아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로써 김아림은 LPGA 투어 통산 2승이자 정식 입회 후 첫 승리를 거뒀다.
김아림은 한국 시각 10일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호아칼레이 컨트리 클럽(파72)에서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더하며 4타를 줄였다. 이로써 그는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만들며 전날에 이어 선두를 지켜냈다. 2위 나탈리야 구세바(러시아)와는 2타 차였다.
김아림은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2승을 달성했다. 그는 지난 2020년 12월 메이저 대회인 US 위민스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는데, 당시엔 LPGA 투어 소속이 아니었다. 김아림은 이듬해 루키로 LPGA 투어에 정식 데뷔했고, 그 이후 여러 차례 톱10에 진입하며 눈길을 끌었지만 좀처럼 우승과는 연이 닿지 않던 상황이었다.
올해 들어선 지난 9월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 앞서 6월 다우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 등을 기록하며 꾸준히 새로운 타이틀에 도전해 왔다.
올 시즌 한국 선수가 LPGA 투어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양희영이 정상에 섰고, 지난 9월엔 FM 챔피언십에서 유해란이 재차 우승을 거뒀다.
2라운드에서 김아림과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던 구세바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김아림과의 차를 좁히지 못했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어 3위엔 재미교포 오스턴 김이 최종 합계 15언더파로 이름을 올렸고, 4위엔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자리했다.
한편, 나머지 한국 선수들 중에선 고진영이 나흘간 12타를 줄이며 7위로 대회를 마쳤다. 고진영은 FM 챔피언십에서 유해란과 연장전을 치러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후로는 어깨 부상으로 한동안 잔디를 떠나 있다 지난달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고진영은 메이뱅크에서 67위,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공동 22위를 거둔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톱10 진입을 달성하며 서서히 샷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고진영의 뒤로는 김효주가 공동 9위, 이소미가 공동 15위, 이정은5가 공동 20위를 기록하며 한국 선수 총 5명이 톱20으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