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6일 오전 마무리 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 성유진이 플레이오프전 끝에 최종 공동 2위로 마무리했다. 우승은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에게 돌아갔다.
성유진은 LPGA 투어 카드를 확보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 최혜진, 이정은5 등과 함께 하와이로 날아간 성유진은 첫날부터 좋은 활약을 펼치며 ‘반전 우승 기대주’로 떠올랐다.
그는 첫날 공동 3위로 출발한 데 이어 둘째 날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셋째 날엔 단독 선두로 마감하며 도박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마지막 라운드에선 살짝 아슬아슬한 모습이 이어졌다. 아이언샷이 말을 잘 듣지 않는 듯했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1위 그룹에 들었다.
곧 동타를 기록한 그레이스 김, 중국 선수 류위와의 플레이오프전이 이어졌다. 연장은 첫 홀에서 끝났다. 그레이스 킴이 버디를 잡아내는 사이 류위는 파, 성유진은 보기를 기록하며 코앞에서 우승컵을 놓쳤다.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린 그레이스 김은 엡손 투어에서 활약하다 올시즌부터 LPGA 투어를 뛰고 있다. 2000년생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성유진과 함께 출전한 한국 선수들 중에선 황유민이 공동 9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는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했다. 이어서 최혜진이 셋째 날과 마지막 날 연달아 69타를 쳐내며 공동 13위로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 시작 전부터 최저 배당률을 달렸던 김효주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치며 공동 48위로 마감했다.
김효주는 첫날 68타로 출발하며 타이틀 방어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둘째 날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 쿼드러플 보기 1개 등을 줄줄이 범하며 순위가 급격히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