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9일 오전 2시 25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롯데 챔피언십 3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전날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호아칼레이 컨트리 클럽(파72)에서 진행된 2라운드에선 재차 치열한 승부가 벌어졌다. 한국 선수 김아림이 이틀 연속 1위를 유지한 데 이어 나탈리아 구세바(러시아), 요시다 유리(일본), 리신 리우(중국)가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랐다. 네 사람은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달리고 있다.
이어 8언더파 공동 5위엔 라이언 오툴(미국), 6위엔 오스턴 김(미국)이 이름을 올렸다.
셋째 날 반등세가 기대되는 선수들 중에선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눈에 띈다. 하타오카는 첫날 2오버파를 적어내며 고전했지만 둘째 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순위가 대폭 상승했다.
이번 대회 개막 전 일본 선수들이 특히 낮은 배당률을 선보였는데, 하타오카 역시 기대주 중 하나다. 그는 지난 9월 말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에 올랐고, 10월 초 아시안 스윙 첫 대회였던 뷰익 LPGA 상하이에선 공동 9위로 마쳤다.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토토 재팬 클래식은 건너 뛰었다.
지난달 말 말레이시아에서 치러진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선 나흘 간 2타를 줄이는 데 공동 63위에 머물렀지만, 첫 사흘간 고전하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68타를 적어내며 자존심을 지켰다.
이번 주엔 하타오카가 다시 샷감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하타오카는 정확도 높은 샷을 자랑하는데, 해안가에 자리 잡고 있어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호아칼레이 코스에선 매우 좋은 자산이다.
실제로 하타오카는 둘째 날 92.9%대 페어웨이 안착률, 83.3%대 그린 적중률을 기록하며 갤러리들의 눈길을 끌었다. 퍼팅도 첫날에 비하면 크게 안정됐다. 셋째 날에도 기세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타오카는 셋째 날 한국 시각 오전 7시 10분 에인절 인(미국)과 한 조로 묶였다. 두 선수 모두 현재 중간 합계 6언더파로 공동 7위에 자리하고 있다. 두 사람의 투볼 대결에선 하타오카가 앞서 나갈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편을 추천한다.
한편 김아림에 이어 나머지 한국 선수들 중에선 황유민이 공동 7위, 김효주와 고진영이 공동 12위, 이정은5가 공동 15위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