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뉴스] 이민지,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서 연장전 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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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3.09.11.18:42기사입력 2023.09.11.18:42

호주 교포 이민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정상에 섰다. 1년 3개월 만의 우승이다.

이민지는 한국시간 11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켄우드 컨트리 클럽 켄데일 코스(파72)에서 치러진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파3 11번 홀까진 대부분의 선수들을 최소 4타 차로 따돌리며 압도적인 우승이 예상됐지만, 파5 12번 홀에서 주춤하며 타수를 늘렸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만든 이민지는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뒤쫓아 온 찰리 헐(잉글랜드)과 동률이 됐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분위기는 팽팽했다. 연장 첫 홀에선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하며 2차 연장으로 넘어갔고, 이 홀에서 이민지가 버디를 잡아내면서 파를 만든 헐을 누르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우승이 확정된 직후 환호하는 이민지우승이 확정된 직후 환호하는 이민지Dylan Buell

이민지는 대회 직후 인터뷰에서 “정말 내가 지겠다 싶은 순간이 몇 차례 있었지만 해냈다”며 “헐과 계속 동률이 되면서 ‘일단 끝까지 해보고, 어떻게 되는지 보자’는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모든 샷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회상했다.

이번 우승으로 이민지는 LPGA 투어 개인 통산 9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6월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래 첫 낭보이기도 하다.

3위는 최종 합계 14언더파를 만든 중국의 루오닝 인에게 돌아갔다. 루오닝 인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냈다. 이번 성적으로 그는 현 2위인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 랭킹을 1위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어서 지난해 우승자인 미국의 앨리 유잉이 4위에 올랐다. 유잉은 마지막 날 5언더파를 써내며 순위가 올랐지만 타이틀 방어엔 실패했다.

나머지 한국 선수들 중에선 이미향이 공동 5위에 오르며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전날 이미향과 나란히 공동 15위에 자리했던 최혜진은 최종 공동 11위로 마감했다. 이어서 신지은과 유해란이 공동 2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이민지의 동생으로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민우도 이번 주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민우는 아이리시 오픈에서 공동 7위로 마치며 새로운 우승 가능성을 내비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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