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베팅 옵션
한국시간 30일 오전 9시,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코리아 챔피언십 마지막 날 일정이 시작된다.
29일 저녁까지 이어진 3라운드는 일몰로 중단됐다. 전날 컷오프를 통과한 선수 72명 중 6명이 18홀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잔디에서 내려왔다.
3라운드에서 16홀을 돈 스페인의 파블로 라라사발이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라운드를 마무리 한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와 단독 선두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14홀을 돈 한국 선수 박상현이 또 다른 스코틀랜드 선수 스콧 제이미슨과 공동 3위에 자리했다. 1위 그룹과는 1타 차다.
도박사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홈 선수’ 박상현에게 쏠려 있다. 첫날 67타로 최정상에서 출발했던 그는 셋째 날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를 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되레 일몰 덕에 한숨 돌리고 이튿날 아침 다시 상쾌하게 잔디를 밟을 수 있게 됐다.
기대를 방증하듯 박상현은 셋째 날 애매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저 배당률 그룹에 머물러 있다.
박상현은 KPGA 코리안투어에서 11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다. 역대 DP 월드투어 최고 성적은 10년 전 한국에서 열렸던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3위다. 이번에도 고국 무대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상대로 ‘홈 파워’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DP 월드투어 3승에 도전하는 폴란드 선수 애드리안 메롱크도 눈길을 끈다. 그는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이글 1개, 보기와 더블보기를 각각 1개씩 쳐내며 2타를 줄였다. 순위는 전날보다 15계단 끌어올렸다.
스물아홉 살 메롱크는 지난해 12월 ISPS 한다 호주 오픈에서 우승했다. 이어진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선 공동 10위를 기록했고, 지난 2월 라스 알 카이마 챔피언십에선 공동 4위에 오르며 시즌 2승 가능성을 드높였다.
이번 대회는 1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DP 월드투어 대회다. 대회 장소인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은 세계 최대의 국가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의 무대로도 쓰였던 만큼 많은 골프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