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베팅 옵션
한국시간 27일 오후 2시 5분, 헐리 롱(독일)과 코너 사임(스코틀랜드) 등의 티샷과 함께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KLM 오픈 3라운드가 시작된다.
전날 밤 마무리 된 2라운드에선 스페인의 조지 캄필로가 1라운드에 이어 단독 선두를 지켰다. 캄필로는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만들었다. 그 뒤를 이탈리아 선수 레나토 파라토레가 2타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올시즌 캄필로의 기량을 감안하면 이번 대회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둬도 이상하진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캄필로와 함께 도박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또 다른 선수는 애드리안 메롱크다.
메롱크는 둘째 날 첫 홀인 파4 번 홀과 파4 2번 홀에서 연달아 더블보기를 잡아내며 스텝이 꼬이는가 하지만 곧장 버디 6개를 몰아치며 2타를 줄였다. 가까스로 실수를 만회한 그는 중간 합계 5언더파, 공동 8위로 2라운드를 마감한 상황이다.
2라운드에서 아찔한 모습을 선보이긴 했지만 메롱크의 잠재력은 높다. 올해 스물아홉 살인 그는 DPWT 타이틀 3개를 들고 있는데, 이 중 2개가 이번 시즌 나왔다. 그는 지난 4월 ISPS 한다 호주 오픈에서 우승하는가 하면 이달 초엔 이탈리아 오픈에서도 13언더파로 정상에 섰다.
그러는 사이 라스 알 카이마 챔피언십에선 공동 4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엔 첫날 68타, 둘째 날 65타를 적어내며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지만 셋째 날 삐끗했다. 후반 9홀에서 계속해서 퍼팅이 발목을 잡는 바람에 보기 4개를 범한 게 아쉬웠다.
그럼에도 그는 빠른 회복력을 바탕으로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환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고, 14계단 끌어올린 순위로 마감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메롱크의 ‘막판 저력’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남은 이틀간 스릴 넘치는 역전극을 선보인다면 시즌 3승을 충분히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1라운드에서 18개 홀 중 10개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버디 머신’ 캄필로의 에너지는 둘째 날 소폭 가라앉은 모양새다. 다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66타 이하를 치지 못하고 있는 코스 난도를 고려하면 우승컵을 향한 여정은 아직까진 탄탄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