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뉴스] 셉 스트라카, 막판 역전극으로 존 디어 클래식 2타 차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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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3.07.10.17:46기사입력 2023.07.10.17:46

골프 토너먼트의 매력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역전극이다.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는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에서 그 묘미를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스트라카는 한국시간 10일 오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 TPC 디어 런(파71)에서 마무리된 이번 대회 4라운드에서 62타를 쳐내며 정상에 섰다. 전날보다 순위를 13계단 끌어올린 그는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를 만들며 공동 2위 그룹과 2타 차 승리를 거뒀다.

스트라카의 우승은 많은 이들이 예상치 못한 결과다. 그는 첫날 2오버파를 적어내며 하위권에서 출발했고, 둘째 날 63타로 바짝 상위권으로 도약하긴 했지만 우승까지 넘보기엔 무리라는 관측이 많았다.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 배당률도 도박사들의 낮은 기대를 방증했다.

그러나 이날 스트라카는 말 그대로 물 흐르는 듯한 경기를 펼쳤다. 첫 홀에서 버디, 두 번째 홀에서 이글을 잡아낸 데 이어 후반 들어선 4개 홀 연속 버디를 몰아치기도 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두 번째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지 않았더라면 한층 더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우승 세리머니 중인 셉 스트라카우승 세리머니 중인 셉 스트라카Michael Reaves

올해 서른 살인 스트라카는 이번 우승으로 생애 두 번째 PGA 투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는 지난해 2월 혼다 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뒀지만 시즌 막바지 들어 6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 탈락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PGA 투어 플레이오프 시리즈 1차전인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돌아온 기량을 자랑했고, 투어 최종전이었던 투어 챔피언십에선 공동 7위에 올랐다. 

완벽하게 슬럼프에서 탈출한 모습으로 지난 시즌을 마감했던 만큼 이번 시즌을 앞두고서도 스트라카에겐 많은 기대가 쏠렸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월드 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3개 대회에서 연달아 컷 탈락하며 다시금 부진에 빠지는 듯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 4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하며 꾸준히 기량을 끌어올려 왔고, 그 성과가 이번 대회에서 빛을 발했다.

한편 공동 2위엔 미국의 브렌든 토드와 알렉스 스몰리가 각각 19언더파로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은 공동 51위, 노승열은 공동 63위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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