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에서 J.T. 포스톤(미국)이 생애 처음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우승을 기록했다. 톱10 진입 가능성이 점쳐졌던 한국 선수 노승열은 공동 43위에 머물렀다.
현지 기준으로 지난 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 TPC 디어 런(파71·7289야드)에선 이번 대회의 마지막 라운드가 펼쳐졌다.
앞선 1~3라운드에서 모두 단독 선두를 지켰던 포스톤은 이날 2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우승했다. 포스톤은 이날 버디 네 개와 보기 두 개를 기록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1라운드부터 마지막 라운드까지 선두를 한 번도 놓치지 않은 상태로 우승하는 경우를 뜻한다.
이날 우승으로 포스톤은 PGA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냈다. 올해 디 오픈 챔피언십은 오는 14일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류스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상위 세 명에게 디 오픈 출전권이 주어질 예정이었다. 기회는 포스톤에 이어 공동 2위를 차지한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하우트(남아프리카공화국)와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에게 돌아갔다. 두 사람은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엔 톱랭커들이 대거 결장했고 대회에 참가한 노승열의 톱10 진입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43위에 자리했다.
대회 3라운드에서 노승열은 공동 2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마지막 날 보기 4개에 더블 보기까지 추가하며 타수를 늘렸다. 그는 버디 4개를 잡아내며 만회를 시도했지만 결국 2오버파로 4라운드를 마무리해야 했다.
한편, 좋은 활약 속에 인생 역전을 노렸던 크리스 네이겔은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 공동 16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세계 랭킹 1035위 네이겔은 월요 예선을 통해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낸 데 이어 둘째 날 공동 3위에 자리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3개와 버디 1개로 2타를 늘리며 최종 순위가 대폭 떨어졌다.
순위는 떨어졌지만 네이겔은 16위로 마치며 상금 9만 7800달러(한화 1억 2700만 원)를 챙길 수 있었다. 이는 그가 이번 대회 전까지 프로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 총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