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8일 밤 11시 55분 에릭 콜(미국), 고다이라 사토시(일본) 등의 티샷과 함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 3라운드가 시작된다.
이날 오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 TPC 디어 런(파71)에서 진행된 2라운드에선 69명이 컷오프를 통과했다. 한국 선수들 중에선 안병훈과 노승열이 각각 공동 45위로 살아남았다.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둘째 날엔 미국의 캐머런 영이 전날보다 두 계단 상승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영은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3언더파 129타를 만들었다.
이어 애덤 쉥크(미국)와 개릭 히고(남아공), 브렌든 토드(미국)가 2타 차로 나란히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은 지난 이틀 내내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퍼팅으로 얻은 이득타수 부문에선 6위, 티-투-그린 이득타수는 9위를 기록하며 전체 이득타수 랭킹 1위를 유지 중이다.
긴 비거리가 필수인 코스는 아니지만 평균 비거리 역시 324야드를 넘어서며 전체 참가자 중 10위를 달리고 있다. 그린 적중률은 83.3%로 9위다.
메이저 무대에서도 여러 차례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좀처럼 우승컵과는 연이 닿지 않았던 만큼, 많은 골프팬들은 영이 이번 대회에서 설욕전을 펼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올해 존 디어 클래식엔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줄줄이 불참한 상태다. 19위인 영이 참가 선수들 가운데 랭킹이 가장 높다. 두 번째는 29위인 러셀 헨리다.
강자들이 대거 자리를 비운 만큼 영이 그 틈을 치고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국 선수들의 톱10 진입 역시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 안병훈은 둘째 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31계단 추락했는데, 현재 중간 합계 5언더파로 공동 10위권 선수들과 3타 차에 불과한 만큼 남은 이틀간 뒤집을 여지가 충분하다.
노승열은 첫날 이븐파를 적어내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되레 둘째 날 44계단 상승해 안병훈과 동률을 만들었다. 지난해 존 디어 클래식에선 공동 43위에 그쳤지만 이번 주엔 한층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 봐도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