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 올해 대회의 막이 올랐다. 현지시간 30일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 TPC 디어 런(파71·7289야드)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엔 한국 선수 강성훈과 노승열, 재미교포 더그 김과 제임스 한, 존 허 등이 출전했다.
첫날 경기에선 미국의 J.T. 포스톤이 보기 없기 라운드를 마치며 9언더파 62타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포스톤은 파4 13번 홀에서 친 정확한 어프로치샷 덕에 가볍게 버디를 기록했다. 그는 파4 14번 홀과 파5 17번 홀, 파4 18번 홀에서도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파4 4번홀에선 왼쪽으로 휜 드라이브샷이 러프에 빠지면서 한때 위기가 찾아왔지만 세 번째 샷을 성공시키며 다시 한 번 버디를 잡아냈다.
포스톤은 최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합계 17언더파로 공동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포스톤에 이어선 마이클 글리긱(캐나다)가 7언더파 64타로 2위를 기록했다.
공동 3위엔 크리스토퍼 고터럽(미국), 본 테일러(미국)가 각각 6언더파 65타로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 대회 신예로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데니 매카시(미국)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웹 심슨(58위)은 이븐파로 공동 68위에 머물렀다. 심슨은 최근 잇단 부진과 목 부상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그는 지난 17개월 동안 단 한 차례의 대회에서도 최종 5위권 내에 진입한 적이 없다.
우승 후보 중 하나로 큰 기대를 모았던 애덤 해드윈(캐나다)도 예상 외로 벅찬 하루를 보냈다. 해드윈은 이날 4오버파 75타로 공동 130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인 또는 한국계 선수들 중에선 재미교포 제임스 한이 공동 19위로 첫날 순위가 가장 높았다.
제임스 한은 최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과 찰스 슈왑 챌린지에서 잇달아 컷탈락의 수모를 겪은 바 있다. 이날 라운드에선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노승열은 공동 47위, 강성훈은 공동 90위에 올랐다.
대기 순번 2위에 있다 출전 기회를 잡은 최경주 역시 1오버파 72타로, 공동 90위로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컷오프 기준은 동타 포함 상위 65위까지다.
세계랭킹 1위 출신 제이슨 데이는 당초 출전이 예고돼 있었지만 허리 부상으로 기권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