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6일 오후 1시 25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요버그 오픈의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된다. 골프팬들의 관심은 단연 한국시간 오후 6시 55분 출발하는 트리스톤 로렌스와 딘 버미스터(이상 남아공)의 대결에 쏠려 있다.
로렌스는 전날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호턴 골프클럽(파70)에서 진행된 3라운드에서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선두를 탈환했다. 그는 첫날 1위로 출발했지만 둘째 니킬 라마(남아공)에 1타 차로 밀려 2위가 된 상황이었다.
로컬 선수 로렌스의 저력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그는 셋째 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5언더파 195타를 만들었고, 2위 버미스터와 3타 차로 거리를 벌렸다. 라마는 그 사이 2오버파를 적어내며 순위가 공동 3위로 떨어졌다.
로렌스와 버미스터가 한 조로 묶이긴 했지만 이미 타수가 상당히 벌어진 만큼 남은 18홀에서 승부가 바뀔 가능성이 아주 크진 않다는 게 많은 이들의 전망이다. 로렌스가 잇단 보기 실수를 범하거나 특정 홀에서 플레이가 크게 꼬이지 않는 한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
로렌스는 이번 코스에 상당히 익숙하다. 그는 호턴 골프클럽에서 열린 지난해 요버그 오픈에서 첫날 66타를 적어내며 공동 5위로 출발했다. 이어진 36홀을 거치는 사이 순위가 급격히 떨어졌지만, 그는 마지막 18홀에서 다시 4언더파 66타를 써내며 막판 18계단 오른 순위인 공동 33위로 마감했다.
당시 이틀 내내 로렌스의 발목을 잡았던 게 파4 12번 홀이었다. 2라운드에선 트리플 보기, 3라운드에선 더블 보기가 그 홀에서 났다. 그러나 올해 경기에선 지난 사흘간 해당 홀에서 파-버디-파를 기록하며 완벽하게 방어 중이다.
그런가 하면 벙커와 워터 해저드가 거칠어 자주 선수들의 발목을 잡는 이번 코스에서 로렌스는 셋째 날 77.8% 수준 그린 적중률(GIR)을 선보이며 GIR 스탯 순위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참가자들의 평균 GIR은 67.3%였다. 평균 퍼트 수 역시 10위로 무난하지만 꾸준히 안정적인 경기력이 승부를 가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막판 역전에 도전하는 버미스터는 DP 월드투어 3승에 도전한다. 그는 둘쨰 날 8언더파 62타를 만들며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고, 셋째 날 2타를 더 줄이며 2위로 상승한 상황이다.
지난해 12월에만 DP 월드투어에서 두 차례 톱7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지만 그 이후로는 별다른 활약이 없었고, PGA 투어에서도 지난해 10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4위를 기록한 이후엔 낭보가 없었다. 마지막 날엔 로렌스가 개인 통산 5번째 DP 월드투어 타이틀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