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지난 15~16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치러진 이탈리안 오픈에서 잉글랜드의 매트 피츠패트릭이 첫날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호주 교포 이민우는 3오버파로 고전했다.
이번 대회의 무대는 로마 근교에 위치한 마르코 시모네 골프클럽(파71·7268야드)이다. 내년 라이더컵도 이곳에서 치러진다. 라이더컵 출전이 유력한 선수들도 여럿 이번 대회에 나선 상황이다.
피츠패트릭도 그 중 하나다. 앞서 1라운드 경기는 기상 문제로 늦은 오후 중단됐다. 이튿날 이른 오전 재개된 경기에서 피츠패트릭은 가볍게 1위를 사수했다. 스코어는 6언더파 65타다. 그는 이날 버디 일곱 개를 몰아쳤고, 파3 17번 홀에서 보기 한 개를 더했다.
피츠패트릭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세계랭킹이 세 번째로 높다. 11위로 로리 맥길로이(2위)와 빅토르 호블란(10위)이 그를 소폭 앞서 있다.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지만, 지난해 이 코스에서 컷탈락을 겪었다는 부분이 많은 도박사들을 주저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주 BMW PGA 챔피언십에선 마지막 날 2오버파를 적어내며 공동 42위라는 성적을 받아들기도 했다. 이번 주, 설욕을 다짐하고 나선 피츠패트릭이 리더보드 최상단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다시금 주목이 쏠린다.
이어서 토마스 비요른과 네덜란드의 주스트 루이튼이 5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비요른은 DP 월드투어 타이틀 15개를, 루이튼은 6개를 들고 있는 강자다. 피츠패트릭은 DP 월드투어에서 8차례 우승한 바 있다.
공동 4위엔 8명이 자리했다. 유력한 우승 후보인 북아일랜드의 로리 맥길로이를 비롯해 스콧 제이미슨(스코틀랜드), 에디 페퍼렐(잉글랜드), 안토니 로즈너(프랑스) 등이 4언더파 67타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인 니콜라이 호이가드(덴마크)가 이들의 뒤를 이었다. 호이가드는 첫 3홀에서 보기와 버디, 다시 보기를 잡아내며 주춤했다.
이어진 파4 5번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첫날 고전하나 했지만 호이가드의 집중력은 후반에서 빛났다. 그는 파4 11번 홀을 시작으로 버디 다섯 개를 몰아치며 최종적으로 3타를 줄였다.
호주 교포 이민우는 이번 대회에서 DP 월드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한다. 그러나 첫날 실수를 만회하려면 남은 사흘, 상당한 고군분투가 예상된다.
이민우는 이날 인코스에서 출발해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적어냈지만, 아웃코스 막바지에서 힘이 달렸다. 파4 1번 홀에선 버디를 추가했지만 파4 5번 홀부터 4홀 연속으로 보기를 범하며 고개를 떨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