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이탈리안 오픈의 우승자가 플레이오프 끝에 가려졌다. 스코틀랜드의 로버트 매킨타이어가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잉글랜드의 매트 피츠패트릭을 누르고 우승컵을 가져갔다. 매킨타이어는 마지막 날 7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현지시간 지난 18일 이탈리아 로마 외곽의 마르코 시모네 골프클럽(파71·7268야드)에서 치러진 4라운드에서 매킨타이어는 전반에만 버디 여섯 개를 몰아쳤다.
후반 첫 홀인 파4 10번 홀에선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이어진 파5 12번 홀과 파3 13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낸 데 이어 나머지 홀에서 각각 보기와 버디를 두 개씩 더하며 7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 성적은 14언더파 270타다.
막판 뒷심을 발휘한 덕에 매킨타이어는 이날 4타를 줄인 피츠패트릭과 동률이 됐다. 대회 첫날과 셋째 날 선두를 차지했던 피츠패트릭은 4라운드에서 버디 세 개에 이글 하나, 보기 하나를 써냈다.
대회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승부는 파5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갈렸다. 매킨타이어가 버디를 성공시켰고, 피츠패트릭은 파를 기록하며 준우승에 머무르게 됐다.
이번 우승으로 매킨타이어는 DP 월드투어 통산 2승을 올렸다. 우승 상금 51만 유로(한화 7억 원)도 챙겼다.
그런가 하면 대회 내내 피츠패트릭과 엎치락뒤치락 선두 싸움을 벌였던 북아일랜드의 로리 맥길로이는 셋째 날 실수를 회복하지 못했다.
맥길로이는 앞서 3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적어내며 순위가 소폭 추락한 상황이었는데, 이날도 3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반전을 이뤄내는 데엔 실패했다. 결국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4위로 마쳤다.
3라운드에서 피트패트릭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던 잉글랜드의 애런 라이도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디펜딩 챔피언, 니콜라이 호이가드(덴마크)는 이번 대회 내내 고전했다. 그는 첫날 68타로 출발했지만 2라운드에서 70타, 3라운드에선 74타, 마지막 날에도 70타에 그치며 최종 합계 2언더파 282타로 공동 27위를 기록했다.
그의 쌍둥이 형제 라스무스 호이가드는 앞선 사흘간 70타, 73타, 73타로 니콜라이보다 한층 더 애를 먹었지만 마지막 날 6타를 줄이며 가까스로 자존심을 지켰다. 라스무스도 니콜라이와 동률로 공동 27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