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뉴스] 이민우, 호주 오픈서 석패…호아킨 니만 역전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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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3.12.03.19:30기사입력 2023.12.03.19:30

호주 교포 이민우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2연패에 실패했다. 이민우는 ISPS 한다 호주 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마지막 날 칠레 선수 호아킨 니만의 대역전극에 무릎을 꿇었다.

이민우는 한국시간 3일 호주 시드니 디 오스트레일리안 골프 클럽(파71)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3타를 만들며 최종 3위로 마감했다.

이민우는 전날까지 호시노 리쿠야(일본)와 공동 선두를 달리던 상황이었다. 두 사람은 지난주 포티넷 호주 PGA 챔피언십에서도 막판 접전을 펼쳤던 만큼, 이번 주에도 이민우와 호시노가 마지막까지 우승컵 대결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민우가 잇단 보기로 주춤하는 사이 치고 올라온 건 니만이었다. 니만은 이날 하루에만 5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4언더파 271타를 적어냈고, 4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써낸 호시노와 최종 동률이 됐다.

승부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니만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호시노를 눌렀다. 

니만은 지난해 사우디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로 이적하며 논란의 중심에 선 선수들 중 하나다. 그는 이적 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만 두 번 우승한 전력이 있었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첫 DP 월드투어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호아킨 니만호아킨 니만Mark Metcalfe

그는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퍼팅이 그다지 좋진 않아서 노력을 많이 했다”며 “늘 3피트, 5피트, 이런 식으로 연습을 했고 이 중 하나가 대회 우승의 키포인트가 될 것임을 알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마지막 퍼트를 성공시킬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면서 “마지막 플레이오프 두 홀은 내가 호주에서 지난 몇 주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시노는 호주 오픈 백여 년 역사상 첫 일본인 우승자가 될 기회를 놓쳤다. 그런가 하면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준우승을 거두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생애 첫 DP 월드투어 우승컵이 머지않았음을 골프 팬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한편 이민우의 친누나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민지도 이번 대회 여자부에 출전했지만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에 1타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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