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일 오전 5시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와 호주프로골프투어가 공동 주최하는 ISPS 한다 호주 오픈 2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티오프한다.
이번 대회는 호주 시드니 디 오스트레일리안 골프 클럽(파72)과 더 레이크스 골프 클럽(파71) 두 곳에서 치러진다. 선수들은 각 코스에서 18홀씩 돌고, 컷오프를 통과할 경우 주말 이틀에 걸쳐 36홀을 오스트레일리안 코스에서 마무리하게 된다.
전날 치러진 1라운드에선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로컬 선수인 캐머런 데이비스가 강세를 보였다. 데이비스는 오스트레일리안 코스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와 이글 1개를 몰아치며 이날 하루에만 9타를 줄였다.
곧 스물아홉 살이 되는 데이비스는 지난 한 해 자국 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넘나들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PGA 투어에선 지난 3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오른 것을 포함해 8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가을 시리즈 들어선 지난 9월 포티넷 챔피언십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각각 3위, 공동 7위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지난달 말 조조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12위로 마감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주 자국 무대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데이비스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포티넷 호주 PGA 챔피언십에서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적어내며 최종 공동 7위로 마쳤다.
데이비스는 지난 2017년 시드니에서 열린 호주 오픈의 챔피언이기도 하다. 당시에도 첫날 63타로 출발했고, 총 11언더파를 만들며 공동 2위 그룹과 1타 차로 우승했다. 그 시기 데이비스의 세계 랭킹은 1494위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는 깜짝 우승을 달성하며 많은 골프팬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시드니에서 나고 자란 데다 2016년 프로 전향 후 첫 우승을 거둔 무대도 시드니였던 만큼, 고향은 그에게 보다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주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지난주 포티넷 호주 PGA 챔피언십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거둔 이민우는 이날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민우는 오스트레일리안 코스에서 데이비스와 마찬가지로 보기 없이 버디만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만들었다. 익숙한 기후에서 좋은 흐름으로 출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