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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5일 오전 8시 25분, 최혜진과 안나린 등의 티샷과 함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가 문을 연다.
올해 LPGA 투어 세 번째 대회인 이번 토너먼트는 대대로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 2015년 박인비를 시작으로 2016년 장하나, 2017년 박인비, 2019년 박성현, 2021년 김효주에 이어 지난해엔 고진영이 우승했다.
18홀을 남겨둔 현 시점 단독 선두는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이다. 고진영은 첫날 72타 이븐파를 적어내며 중위권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둘째 날과 셋째 날 각각 65타를 쳐내며 순위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현재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2위 넬리 코다(미국)와는 2타 차다.
그는 지난 시즌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그런 만큼 간만에 리더보드 최상위권에서 보는 고진영의 이름은 더욱 반갑다.
고진영은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래 JTBC 클래식에서 공동 4위, 같은 해 4월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6월 US 여자오픈에서 4위를 기록하며 한동안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여름 들어 손목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8월 이래 컷 탈락만 세 번, 기권 한 번 등 좀처럼 다시 일어서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지난해 11월 투어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공동 33위로 마치며 잠시 희망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월 2023시즌 개막전이자 토너먼트 챔피언들의 ‘왕중왕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에서 막판까지 고민하다 결국 불참을 선언하면서 팬들 사이에선 그의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거둔 공동 6위는 도박사들이 다시 고진영에게 시선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 그는 당시 대회에서 마지막 날 8언더파 64타를 써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고진영이 이번 주 일요일 우승하면 한국의 ‘LPGA 투어 18경기 무관’ 기록도 깨진다. 오랫동안 우승컵 가뭄에 시달려 온 한국 여자골프계에 고진영이 간만에 낭보를 가져다 줄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