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뉴스] 佛교포 고정원, 모리셔스 오픈서 DP 월드투어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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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2.12.14.10:52기사입력 2022.12.14.10:52

현지시간 오는 15일 인도양의 아름다운 섬, 모리셔스에서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아프라시아 뱅크 모리셔스 오픈이 펼쳐진다. 

12월은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많은 선수들이 잠시 숨을 돌리는 시기다. 그럼에도 이번 대회엔 남아프리카 공화국 선수들을 중심으로 굵직굵직한 이름들이 여럿 도전장을 냈다. 연말 우승컵을 노리는 이들 사이로 프랑스 국기를 단 한국 이름 하나가 눈에 띈다. 재불 한인 골퍼, 고정원이다.

고정원은 사실 프랑스에선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지만 한국엔 이름이 그닥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인스타그램 프로필에서도 ‘한국계 골퍼’라고 자신을 소개하는가 하면 태극기 이모지까지 달아 둘 정도로 정체성을 확고하게 드러낸다.

그는 1998년생으로 내년 봄 스물다섯 살이 된다. 만 열일곱 살 때 프랑스 대표팀에 선발되는가 하면 유러피언투어의 2부 무대인 챌린지 투어에서도 꾸준히 활약했다. 장타가 주특기다.

올해 들어선 여러 차례 우승컵에 가까이 가며 첫 승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그는 2022시즌 챌린지 투어에 24차례 출전했는데, 지난 9월 스위스 챌린지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고정원고정원Octavio Passos

당시 고정원은 첫날 66타를 쳐내며 주목을 받았지만 마지막 날 70타를 적어냈고, 4라운드에서 64타를 쳐내며 막판 스퍼트를 선보인 뉴질랜드의 다니엘 힐리에르에게 2타 차로 우승컵을 내줬다.

그에 앞서 치른 포르투갈 오픈에선 공동 8위, B-NL 챌린지 트로피에선 공동 4위에 오르며 차곡차곡 포인트와 상금을 쓸어 담았다. 그런가 하면 지난 8월 피니시 챌린지에선 공동 6위, 그 전 주 열린 아이리시 챌린지에선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자주 우승컵 근처를 맴돌았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달부터는 2023시즌 DP 월드투어 대회에도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남아공에서 열린 요버그 오픈에선 컷오프 통과엔 성공했지만 셋째 날 4오버파를 적어내며 최종 이븐파, 공동 6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때의 아쉬움을 털어버리려는 듯 이어진 SA 오픈에선 첫날 3언더파, 둘째 날 6언더파를 쳐내며 치고 나갔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도 3라운드가 발목을 잡았다. 셋째 날 보기 4개와 버디 1개를 묶어 3오버파를 써냈고, 마지막 라운드를 파로 마무리하며 최종 공동 30위에 올랐다. 

지난주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했다. 그럼에도 그의 도전은 꾸준하고, 기량은 눈에 띄게 성장 중이다. DP 월드투어에서 정기적으로 활약하는 고정원을 볼 날도 머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번 대회는 모리셔스 그랑 베이 몬트 초이지 르 골프(파72)에서 나흘간 진행된다. 총상금은 100만 유로(한화 13억 8000만 원)로, 우승자에겐 17만 유로(2억 3000만 원)가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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