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 오는 19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또다시 한국 선수들이 대거 도전장을 냈다.
7명이 출전 명단에 오른 가운데, 이 중에선 김시우와 김주형 등의 이름이 눈에 띈다. 김시우는 익숙한 무대에서 생애 첫 PGA 투어 2연승을 노리고, 김주형은 직전 대회에서 컷 탈락하며 구긴 자존심을 회복하려 한다.
김시우, 2021년 영광 되살릴까
김시우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이미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그는 지난 2021년 마지막 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23언더파로 리더보드 정상에 섰다. 2위 패트릭 캔틀레이와 한 타 차 승리였다.
김시우는 이듬해 타이틀 방어전에서도 공동 11위에 오르는 등,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와 늘 좋은 궁합을 선보여 왔다.
그는 직전 대회인 소니 오픈 인 하와이에서 역전 우승을 거두며 PGA 투어 개인 통산 4승을 올린 상태다. 기세를 몰아 이번 주말 2연승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하와이 무대 설욕 다짐하는 김주형
올 시즌 PGA 투어 최고 기대주 중 하나인 김주형은 지난주 소니 오픈 인 하와이에서 컷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는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과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달 초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도박사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린 상황이었다.
예상 밖의 탈락이라는 평가 속에서, 김주형은 다시금 숨을 고르고 새로운 무대를 밟는다. 김주형은 지난 2021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출전했는데, 당시엔 이틀간 69타와 73타를 각각 쳐내며 컷 탈락했다. 그러나 올해는 그때보다 기량이 한층 더 오른 상태다.
개막전 건너뛰는 LPGA 한국 군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이번 주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2023시즌 포문을 연다.
새해 첫 대회이자 시즌 개막전인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들은 참가하지 않는다.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는 지난 2년간 LGPA 투어 이벤트에서 우승한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일종의 ‘왕중왕전’이다.
당초 한국에선 고진영과 김효주, 지은희, 박인비, 전인지 등 5명이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이중 고진영만 도전장을 냈는데, 그는 최종 명단 마감을 앞두고 돌연 출전을 취소했다. 고질적인 손목 부상이 또다시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