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의 2025년은 조금 일찍 시작됐다. 한국 시각 오는 28일엔 2025시즌 두 번째 대회인 ISPS 한다 호주 오픈의 막이 오른다. 이번 주에도 호주 교포 이민우가 잔디를 밟는다.
이번 대회는 지난주 브리즈번에서 마무리된 새 시즌 개막전 BMW 호주 PGA 챔피언십에 이어 곧바로 치러지는 토너먼트다. 호주 멜번 빅토리아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이민우는 지난주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지만 공동 15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공동 8위와는 1타 차에 불과했다. 그는 지난해 호주 PGA 챔피언십에선 20타를 몰아치며 3타 차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한 상황이었다.
이민우는 이번 주 멜번에서 다시 한 번 우승컵 사냥에 나선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선 3위로 마감한 바 있다. 우승자 호아킨 니만(칠레)과 준우승자 호시노 리쿠야(일본)에 1타 차로 밀려 플레이오프 기회를 놓쳤다.
이민우는 DP 월드투어 타이틀 3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11월 호주 PGA 챔피언십 이후로는 우승 소식이 없다. 올해 ISPS 한다 호주 오픈에선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 한국 팬들의 관심이 크다.
꾸준히 DP 월드투어 첫 우승에 도전 중인 프랑스 교포 고정원의 기세에도 기대가 쏠린다. 고정원은 DP 월드투어 2024시즌 세 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하며 기대를 모았다. 지난주 브리즈번에선 공동 24위로 마쳤다.
고정원의 DP 월드투어 대회 최고 순위는 4위다. 지난 2022년 12월 모리셔스 오픈과 지난 9월 브리티시 마스터스에서 거둔 성적이다. 좋은 샷감을 이어나가며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기록을 탄생시킬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엔 한국 선수 김민규도 도전장을 냈다. 2001년생인 김민규는 호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7년 프로로 전향했고, 이듬해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 대회 D+D 리얼 체코 챌린지에서 우승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국제 무대를 위해 몸을 풀었다. 지난주 호주 PGA 챔피언십에선 첫날 홀인원을 달성하며 상쾌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둘째 날 컷 탈락하며 최종 순위는 공동 118위에 그쳤지만, 이번 주엔 더 좋은 성적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