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김세영과 이미향, 최혜진 등이 이번 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뷰익 LPGA 상하이에 도전장을 냈다.
한국 시각 오는 9일 상하이 치중 가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LPGA 투어의 아시안 스윙 첫 대회다. 이번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LPGA 투어는 한 달간 한국, 말레이시아, 일본 등을 돌며 경기를 치른다.
LPGA 투어 타이틀 12개를 들고 있는 김세영은 올 시즌엔 아직 새 우승컵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4개 대회에서 톱10 진입을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지난달 말 가장 마지막으로 치른 LPGA 투어 대회인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선 3위로 마쳤다. 54홀로 치러진 이 대회 셋째 날엔 63타를 몰아치기도 했다. 그에 앞서 출전한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19위로 마감하며 눈길을 끌었다.
김세영은 지난해 뷰익 LPGA 상하이에선 첫날 71타를 치고 기권했다. 그러나 이번 주엔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실 지난해 성적만으로 김세영과 치중 가든 코스의 궁합을 의심하긴 어렵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대회가 3년 연속 취소되기 전인 지난 2019년 이 대회에선 6위로 마감한 바 있다.
함께 출전하는 이미향 역시 우승 기대주다. 그는 지난해 치중 가든에서 나흘간 69-70-67-71타를 적어내며 공동 13위에 올랐다.
이미향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두 차례 톱10에 들었다. 지난 2월 말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과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각각 공동 3위로 마쳤다. 메이저 대회인 US 위민스 오픈에선 공동 16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들어선 다소 고전했지만 이번 주엔 익숙한 코스에서 샷감을 자랑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최혜진은 LPGA 투어 첫 승리를 노리고 있다. 올 시즌 기세는 좋다.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3위, 3월 블루베이 LPGA에서 9위, 7월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 이어진 다나오픈에서 재차 공동 7위로 마감하며 4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또 다른 메이저 AIG 여자오픈과 FM 챔피언십 등 지난 2개 대회 전적은 37-25위다. 샷감이 나쁘지 않은 데다 지난해 뷰익 LPGA 상하이에서 공동 3위로 마친 만큼 이번 주 다섯 번째 톱10 진입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엔 이들 세 사람을 비롯해 김아림, 이소미, 임진희, 전지원, 성유진 등 총 한국 선수 8명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