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 한국 시각 오는 22일 오후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AIG 위민스 오픈에 출격한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명성 높은 링크스 코스인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올 시즌 여자골프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고진영은 앞서 한국 시각 지난 18일 마무리된 ISPS 한다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이하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공동 6위로 마감하며 몸을 풀었다. 스코티시 여자오픈은 마찬가지로 스코틀랜드의 링크스 코스에서 열려 AIG 위민스 오픈의 전초전으로도 불린다. 그런 만큼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고진영에게 쏠리는 기대는 높다.
고진영은 스코티시 여자오픈 성적으로 시즌 5번째 톱10 진입도 달성했다. LPGA 투어 타이틀 15개를 들고 있는 그는 지난해 5월 이후 오랜 우승 가뭄을 겪고 있다. 그러나 꾸준히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어 조만간 16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대회엔 고진영을 비롯해 김세영, 유해란, 김효주, 양희영 등 한국 선수 15명이 출전한다. 김세영은 이번 시즌에서 세 차례 톱7을 기록하며 순항했고, 유해란은 이번 시즌 앞서 치른 메이저 4개 대회에서 세 차례 톱9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다나 오픈에선 준우승, 곧이어 치른 CPKC 위민스 오픈에선 공동 3위로 마감하기도 했다.
한편, 같은 일정으로 미국 콜로라도 캐슬 파인스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엔 안병훈과 임성재, 김시우가 나선다. 세 사람은 1차전에서 페덱스컵 랭킹 50위 내를 유지하며 2차전 티켓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페덱스컵 랭킹 30위 내에 들면 3차전이자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설 수 있다. 임성재는 현재 10위, 안병훈은 15위, 김시우는 44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경쟁하는 투어 챔피언십 무대로 직행할 수 있을지 한국 골프 팬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임성재는 이번 주 3차전 티켓을 얻어내면 6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 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 순위가 높은 데다 최근 기량이 꾸준히 좋아 임성재의 최종전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게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