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뉴스] ‘시즌 무승’ 한국 선수들, 메이저 무대 US 오픈서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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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4.06.11.10:40기사입력 2024.06.11.10:40

한국 선수들의 무관 행렬이 길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등에서 아직 한 번도 우승자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이번 주 막을 올리는 PGA 투어 US 오픈에서 남자 선수들이 다시 한 번 챔피언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한국시간 오는 13일 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2번 코스(파70)에서 열린다. 올 시즌 남자골프 세 번째 메이저 대회다.

메이저 우승컵을 향한 경쟁도 치열하지만, 일부 선수들에겐 다른 목표가 하나 더 걸려 있다. 올림픽 출전이다. 

이번 대회 성과에 따라 파리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나설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된다. 나라별로 세계 랭킹 2명이 출전할 수 있는데, 오는 17일 발표되는 주간 랭킹에 따라 출전자 명단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로선 김주형(22위)과 안병훈(23위)가 선발될 가능성이 높지만, 임성재(30위)가 막판 역전을 도모하고 있다.

세 사람은 이번 주 US 오픈에서 사력을 다할 전망이다. PGA 투어 타이틀 3개를 들고 있는 김주형은 한동안 부진에 시달리다 이달 초 RBC 캐나디언 오픈에서 공동 4위로 마감하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다만 한국시간 지난 10일 마무리된 PGA 투어 특급 대회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선 공동 43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김주형에게 쏠리는 기대는 크다. 김주형은 US 오픈 전적이 좋다. 데뷔전이었던 지난 2022년엔 23위, 이듬해엔 공동 8위로 마쳤다.

4년 만에 US 오픈에 출전하는 안병훈은 이번 시즌 유독 좋은 기세로 PGA 투어 첫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올 시즌 5개 대회에서 톱8 진입에 성공했다. 

안병훈안병훈Mike Mulholland

그런가 하면 지난 1월 소니 오픈에선 플레이오프전 끝에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달 중순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선 마지막 날 66타를 몰아치며 3위로 마감했다.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선 공동 22위로 마치며 다시 한 번 좋은 기량을 선보였다.

임성재의 역전 가능성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임성재는 PGA 투어 지난 5개 대회에서 12-4-컷 탈락-9-8위를 기록한 상황이다. 지난주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에선 67타를 적어냈다. 덕분에 세계 랭킹도 두 계단 끌어올렸다. 

이번 주 상승세에 힘입어 한 번 더 역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많은 시선이 쏠려 있다. 임성재의 US 오픈 최고 성적은 지난 2020년 기록한 22위다.

한편 이번 대회엔 이들 외에도 강성훈, 김시우, 김성현이 도전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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