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김시우가 이번 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 인 하와이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한국시간 오는 12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 클럽(파70)에서 개막한다.
김시우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막판 역전극을 선보이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당시 그는 마지막 두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헤이든 버클리(미국)을 1타 차로 누르고 정상에 섰다. 18번 홀에선 티샷이 벙커에 떨어졌음에도 완벽한 면피 샷으로 버디를 추가했다.
아내인 프로골퍼 오지현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둔 우승인 만큼 더 의미가 컸다. 김시우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오지현과 지난 2022년 말 결혼했다.
김시우는 지난 시즌 소니 오픈 이후 4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공동 7위,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선 공동 준우승, 6월 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선 4위를 기록했다.
US 오픈을 공동 39위로 마친 직후 2개 대회에서 연달아 컷 탈락하며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지만 침체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그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20위에 오르며 상금을 쓸어 모았다.
김시우는 한국시간 지난 8일 PGA 투어 2024시즌 첫 대회인 더 센트리에서 최종 공동 25위에 올랐다. 나쁘지 않은 출발인 만큼 이번 주 익숙한 무대에서 그가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많은 골프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새해 첫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안병훈은 생애 첫 PGA 투어 타이틀을 노린다. 안병훈은 더 센트리에서 나흘 내내 안정적인 기량을 유지하며 4위로 마감했다.
PGA 투어 측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안병훈을 파워 랭킹 6위로 꼽기도 했다. 김시우는 8위다. 안병훈은 지난해 소니 오픈에선 공동 12위에 올랐다.
이밖에 이경훈과 김성현도 이번 대회에 도전장을 냈다. 특히 김성현은 지난해 9월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PGA 투어 준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첫 승을 올릴 수 있을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경훈은 지난 시즌 PGA 투어에서 5차례 톱10에 들었다. 올 시즌엔 개인 통산 3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