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오는 14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의 마지막 대회가 열린다.
퀄리파잉 스쿨의 ‘파이널 스테이지’로 불리는 이번 대회는 하위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이 2024시즌 PGA 투어 정규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한 통로다.
그간엔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에서 활약한 선수들에게 PGA 투어 출전권이 주어졌지만, 올해부터는 퀄리파잉 스쿨을 통해 PGA 투어로 향하는 문이 다시 열렸다.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총 168명이 1, 2단계 또는 각종 자격 요건 충족을 통해 이번 파이널 스테이지까지 올라왔다. 이들은 나흘간 컷 탈락 없이 경쟁을 펼치게 된다. 5위까지 내년 PGA 투어 카드가 주어진다. 그다음 상위 40명에겐 콘페리 투어 출전권이 부여된다.
한국에선 노승열과 강성훈, 함정우가 도전장을 냈다.
노승열과 강성훈은 2022-23시즌 PGA 투어에서 뛰었지만 아쉬운 활약으로 내년 정규 투어 출전권은 확보하지 못했다. 이번 퀄리파잉 스쿨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두 선수 모두 PGA 투어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승열은 지난 2014년 취리히 클래식에서, 강성훈은 2019년 AT&T 바이런 넬슨에서 각각 정상에 섰다.
2022-23시즌 PGA 투어에선 톱10 진입에 실패했지만, 두 사람 모두 전체 출전 대회에서 절반 넘게 컷오프를 통과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했다.
함정우는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제네시스 대상을 받은 덕에 퀄리파잉 스쿨 파이널 스테이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앞서 함정우는 LIV 골프에 도전했지만 지난 10일 프로모션 토너먼트에서 컷 탈락하면서 꿈이 꺾였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한국 매체들에 따르면 함정우는 “모든 프로골퍼들이 선망하고 있는 PGA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만큼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돌아오겠다”며 포부를 다졌다.
내년 PGA 투어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다시 보게 될 수 있을지, 한국 팬들의 기대가 크다.
한편 이번 대회는 폰테 베드라비치 TPC 소그래스 다이즈 밸리 코스(파70)에서 치러진다. PGA 투어의 시그니처 대회 중 하나인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굵직굵직한 토너먼트들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