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오는 9일 밤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더 아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릿지 앳 펠리컨에 한국 선수 13명이 총출동한다.
미국 플로리다주 펠리컨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엔 새로운 우승컵을 노리는 고진영, 최근 상하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최혜진, 올 시즌 LPGA 투어 신인왕을 노리는 유해란 등이 도전장을 냈다.
고진영은 이번 주 시즌 3승이자 LPGA 투어 개인 통산 16승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한국의 무관 사슬을 끊었고, 지난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컵을 추가했다. 지난 8월 CPKC 위민스 오픈에선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로는 기세가 살짝 사그러들었다. 지난달 중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선 공동 48위에 올랐고, 이어진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20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 사이 세계 랭킹도 4위로 떨어졌다.
고진영이 이번 주엔 다시 우승권에서 경쟁을 벌일 수 있을지 한국 골프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고진영은 지난 2020년 시작된 이번 대회에서 첫해엔 공동 34위, 이듬해엔 공동 6위에 올랐다. 지난해엔 둘째 날 보기 5개를 범하며 컷 탈락했다.
최혜진은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에 계속 도전 중이다. 지난해 루키로 데뷔한 그는 시즌 중반까지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혔지만 태국 선수 아타야 티티쿨에게 밀렸다.
이번 시즌엔 지난 6월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공동 8위, 9월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공동 11위, 지난달 뷰익 LPGA 상하이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며 기대를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달 말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선 공동 29위로 마쳤다.
유해란도 기대주다. 이번 시즌 루키로 부상한 유해란은 지난달 초 마무리된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19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7월엔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에서도 8위에 오르며 전 세계 골프팬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를 포함해 이번 시즌 총 6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한 상황이다.
한편 이번 대회엔 앨리슨 리와 노예림(이상 미국), 그레이스 김(호주),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교포 선수들도 여럿 출전한다. 리디아 고는 지난 2021년 대회 공동 준우승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