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이경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 와이드 테크놀로지(WWT) 챔피언십에 출격한다. 이경훈은 개인 통산 세 번째 PGA 투어 우승컵을 노린다.
이번 대회는 한국시간 오는 2일 밤부터 나흘간 멕시코 로스카보스 엘 카르도날(파72) 코스에서 막을 올린다. 한국 선수들 중에선 이경훈만 출전이 확정됐고, 강성훈과 노승열은 대기 명단에 자리하고 있다.
이경훈은 2022-23시즌을 거치며 울고 웃었다. 지난해 9월 프레지던츠컵에서 활약한 이후 그해 10월 더 CJ컵에서 3위, 지난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7위 등의 성적을 내며 또 한 번 새로운 기록을 쓸 것이라는 기대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한동안 컷 탈락과 50위권대 성적을 오갔고, 지난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기량이 다시 오르는가 했지만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이후 4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 탈락하며 쓴맛을 봤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앞두고선 막판까지 고군분투했지만 결국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한동안 호흡을 가다듬은 이경훈은 가을 시리즈에서 다시 투어 제패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공동 14위로 출발했고, 지난달 중순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선 공동 7위에 올랐다. 지난주 조조 챔피언십에선 공동 41위로 마감했다.
올해 WWT 챔피언십은 새로운 무대에서 펼쳐진다. 엘 카르도날 코스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설계한 곳이다. 페어웨이나 그린이 상대적으로 넓은 덕에 드라이버샷 정확도와 그린 적중률 등이 다소 아쉬운 이경훈이 충분히 승부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훈은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서 드라이버샷 정확도 104위(57.87%), 그린 적중률 56위(67.79%) 등을 기록하고 있다.
톱랭커들이 대거 결장한 것도 이경훈의 상위권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선 같은 일정으로 일본에서 토토 재팬 클래식이 열린다. 한국에선 김효주와 신지애, 전인지, 안나린 등 8명이 출전을 확정했다. 특히 김효주는 일본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는 데다 최근 성적이 고루 안정적인 만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