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김시우가 오는 10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케이던스 뱅크 휴스턴 오픈에 도전장을 냈다. 그는 예비 신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플레이를 펼칠 예정이다.
올해 휴스턴 오픈에선 쟁쟁한 선수들을 포함해 128명이 겨룬다. 지난주 월드 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앳 마야코바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러셀 헨리를 비롯해 스코티 셰플러, 샘 번스, 토니 피나우 등도 출전한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통산 4승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9월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으로 참가했다. 팀은 졌지만, 한국 동료들과 함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선 공동 8위에 오르며 시즌 첫 승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다만 이어진 조조 챔피언십과 더CJ컵에선 각각 공동 45위와 공동 52위에 그쳤다.
그는 K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오지현과 오는 12월 웨딩마치를 앞두고 있다. 오지현은 지난 주말 에스오일 챔피언십을 마치고 김시우의 이번 미국행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겹경사를 맞을 수 있을지 많은 한국 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그런가 하면 이번 휴스턴 오픈엔 김성현과 안병훈도 나선다.
PGA 투어 루키 김성현은 지난달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13위, 이어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버뮤다 챔피언십과 WWT 챔피언십 앳 마야코바에선 연달아 컷오프 통과에 실패하며 쓴맛을 봤다.
올 시즌 PGA 투어로 복귀한 안병훈은 한층 더 이를 갈고 있다. 안병훈은 시즌 첫 경기였던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최근 버뮤다 챔피언십에선 공동 17위에 올랐고, 마야코바에선 둘째 날 74타를 적어내며 컷 탈락했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선 ‘14개 대회 무관’ 수모를 겪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다시 한번 심기일전한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 고진영과 김효주, 안나린, 박성현, 김아림, 전인지, 최혜진 등 한국 선수 13명이 도전장을 낸 상황이다. 다만 넬리 코다와 렉시 톰슨, 리디아 고 등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대회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플레이를 펼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