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시리즈 전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이 한국시간 오는 3일 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개막한다.
올해 플레이오프에는 이번 대회 성적까지 반영한 페덱스컵 랭킹 70위 내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다. 지난해엔 125위까지 출전권을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는 문턱이 높아졌다. 이에 현재 70위 바깥에서 머무르고 있는 선수들에겐 윈덤 챔피언십이 ‘막차’를 탈 유일한 기회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한국 선수들은 임성재와 안병훈, 김시우, 이경훈, 김성현 등 5명이다. 지난해 우승자 김주형은 올해 대회엔 참가하지 않는다.
이들 중 아무래도 마음이 가장 급한 선수는 이경훈과 김성현이다. 이경훈은 현재 페덱스컵 랭킹 73위, 김성현은 78위에 자리하고 있기에 이번 주 무조건 상위권에 들어 추가 포인트를 쌓아야 출전 가능성이 생긴다.
그나마 숨을 돌릴 수 있는 여지는 이번 주 대회에 세계 랭킹 톱랭커들이 상당수 결장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추가 포인트 확보가 시급한 선수들이 주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랭킹은 24위지만 페덱스컵 랭킹이 79위로 아슬아슬한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대표적이다.
임성재는 세계 랭킹 27위, 페덱스컵 랭킹 36위로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한 덕에 올해 우승 후보로까지 꼽힌다.
임성재는 이번 시즌에도 7차례 톱10에 들며 개인 통산 세 번째 PGA 투어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난주 3M 오픈에선 컷 탈락했지만, 앞서 치른 메이저 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에선 공동 20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시즌 2승에 도전하는 김시우도 기대주다. 김시우는 윈덤 챔피언십에서 늘 좋은 성적을 거둬 왔고 지난 2016년 첫 PGA 투어 타이틀을 따낸 무대도 윈덤 챔피언십이었다. 당시 김시우는 5타 차로 압도적인 승리를 이뤄냈다.
이어 2019년엔 5위, 2020년엔 3위, 2021년 준우승을 차지하며 코스와의 궁합을 자랑했기에 이번 주 많은 도박사들은 김시우의 우승 확률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 사이에서 간만에 챔피언이 나올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