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오는 27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의 막이 오른다. 다시 한번 한국 선수가 이 무대 정상에 서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한국 골프팬들의 관심이 높다.
이번 대회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네 번째 메이저 대회다. 한국 선수들 중에선 이 대회 챔피언인 고진영과 전인지, 김효주를 비롯해 유해란, 이미향, 최혜진 등 21명이 도전장을 냈다.
에비앙 챔피언십의 역사는 지난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메이저 대회로 격상된 건 2013년인데, 그전엔 박인비(2012년)와 신지예(2010년)가 각각 이 무대에서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다.
김효주는 2014년, 전인지는 2016년, 고진영은 가장 최근인 지난 2019년 우승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015년)와 호주 교포 이민지(2021년)도 이 대회 챔피언 출신이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이번 시즌 2승을 거두며 지난해 부상에서 완벽하게 부활한 상태다. 다만 최근 US 여자오픈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 무대에선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달 중순 치른 다나오픈에선 공동 26위로 마감했다.
그럼에도 고진영에게 쏠리는 기대는 높다. 고진영은 에비앙레뱅에서 자주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회에선 공동 8위에 올랐고 우승 한 해 전인 2018년엔 공동 26위로 마쳤다. 2015년과 2016년에도 출전해 코스 감각을 쌓았다.
김효주 역시 올 시즌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주며 도박사들의 기대를 모은다. LPGA 투어 타이틀 5개를 자랑하는 김효주는 올해 우승은 없었지만 6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하며 기대를 드높이고 있다. 이달 초엔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에서 공동 6위에 올랐다.
물오른 스탯도 김효주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린다. 그는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그린 적중률(GIR) 1위, 평균 타수 1위를 달리고 있다. 우승은 시간문제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선 같은 일정으로 3M 오픈이 진행된다. 지난해 준우승자인 임성재를 비롯해 이경훈, 김성현, 노승열이 출전한다.
임성재는 지난 시즌 이 대회를 필두로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준우승만 세 번을 기록했다. 올해는 깔끔한 우승으로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