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오는 29일 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의 막이 오른다.
많은 톱랭커들에게 이번 주는 ‘쉬어가는’ 대회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과 PGA 투어 지정 특급 대회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이 연달아 열린 뒤 치러지는 대회여서다. 실제로 남자골프 세계 랭킹 1~8위 선수들이 모두 불참을 선언한 상황이다.
그 빈자리를 노리며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선수들 중에선 임성재와 김주형을 주목할 만하다.
이들은 지난주 야심 차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 도전장을 냈지만 각각 공동 29위와 공동 38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마감했다. 두 선수 모두 강력한 톱10 후보로 꼽혔고, 대회 중간 깜짝 역전을 보여주기도 했던 터라 아쉬움은 더 컸다.
그러나 이번 주엔 한층 단단한 마음가짐으로 잔디를 밟는다. 김주형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7위에 올랐고, 임성재는 지난 2021년 공동 8위로 마무리한 경험이 있다. 이번 무대가 두 사람에게 다시금 반등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번 대회엔 두 사람 외에도 김성현과 안병훈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루키로 PGA 투어에 나서고 있는 김성현은 꾸준히 리더보드 상위권을 노크 중이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톱 4에 오른 뒤 톱10 진입 추가 기록은 없지만, 26개 대회에서 18차례 컷오프를 통과하는 등 차분히 투어 분위기를 익혀가고 있다.
지난해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로 내려갔다 돌아온 안병훈도 좀처럼 우승컵과 연이 닿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복귀전인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로 마감하며 부활을 예고했지만 그 뒤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텍사스 오픈에서 공동 6위를 기록한 게 이후 최고 성적이다.
한편 지난주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마무리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한 주 쉬며 호흡을 고른다.
고진영 등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여자 선수들은 한국시간 다음 달 6일 밤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진행되는 또 다른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을 준비하며 심기일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