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톱10 진입을 달성한 ‘톰 킴’ 김주형이 이번 주에도 기세를 이어간다. 김주형은 한국시간 오는 22일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TPC 리버 하이랜즈(파70)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 도전장을 냈다.
올해 들어 계속 침체기에 시달렸던 김주형은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공동 16위를 기록한 데 이어 한국시간 지난 19일 마무리 된 세 번째 메이저 대회 US 오픈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완벽한 반등에 성공했다.
모두 세계 랭킹 최상위권 선수들이 총출동한 대회들이었다. 게다가 김주형은 이번 대회 직전 두 개 토너먼트에서 연달아 컷 탈락하며 자존심을 대폭 구긴 상황이었다.
많은 이들은 김주형의 잠재력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김주형은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과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떠오르는 젊은피’로 도박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마냥 힘으로 승부하기보단 정밀한 아이언샷과 볼 스트라이킹 스킬 등으로 전략적 플레이를 펼치는 김주형은 도박사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이번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을 앞두고도 다시금 김주형에게 기대가 쏠리고 있다. 개막에 앞서 PGA 투어 주최 측이 발표한 파워 랭킹에서 김주형은 8위에 올랐다.
그런가 하면 이번 대회엔 김시우와 임성재, 이경훈, 김성현, 안병훈도 함께 출전한다.
이 중에선 김시우가 특히 기대를 모은다. 김시우는 이달 초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4위에 올랐고, 지난달 AT&T 바이런 넬슨에선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월 소니 오픈에서 시즌 첫 번째, 개인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또 다시 저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진다.
같은 날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 발터스롤 골프클럽 로어 코스(파72)에서 열리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엔 세계 랭킹 1위 고진영과 디펜딩 챔피언 전인지 등 한국 선수 18명이 나선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두 번째 여자골프 메이저 대회다. 고진영은 특히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지난 두 차례의 토너먼트를 건너뛰는 등 심기일전한 상태다.
그런가 하면 그는 20일 기점으로 통산 158주 세계 랭킹 1위 유지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역대 1위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동률이다. 이번 대회에서 랭킹을 유지하면 오초아를 넘어서며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