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오는 8일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이 개막한다.
메이저 US 오픈을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대회엔 톱랭커들이 대거 결장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선 노승열과 강성훈, 김성현이 이들의 빈자리를 노린다.
노승열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RBC 캐나다 오픈의 문을 두드린다. 그는 지난해 공동 35위로 마감했다.
노승열은 지난 2014년 취리히 클래식 개인전 이후 PGA 투어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기회가 닿을 때마다 출전하며 꾸준히 도전했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해 11월 RSM 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15위다. 지난 4월 취리히 클래식에선 미국 교포 마이클 김과 호흡을 맞춰 공동 19위로 마감했다.
지난달 AT&T 바이런 넬슨에선 첫날 60타를 몰아치며 기대를 모았지만 둘째 날부터 기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결국 공동 74위로 대회를 마쳤다. 많은 아쉬움을 남긴 노승열이 이번 주엔 절치부심해 보다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바이런 넬슨에서 눈길을 끌었던 건 강성훈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9년 바이런 넬슨 챔피언인 강성훈은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유지하며 톱10 진입이 강력히 점쳐졌지만, 공동 14위로 마무리했다.
그래도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다는 데 의의가 있었다. 강성훈은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7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들쑥날쑥한 기량 덕에 도박사들의 관심에선 다소 밀려난 감이 있지만, 이번 대회에 톱랭커들이 많이 빠져 있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법하다.
올 시즌 루키 타이틀을 달고 PGA 투어에 나서고 있는 김성현 이번 주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성현은 지난해 10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13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지난 1월엔 소니 오픈에서도 공동 12위에 올랐다. 그러나 두 번째 톱10 진입은 좀처럼 달성하지 못한 채 몇 달이 흘렀다.
최근 스코어들 중 주목할 만한 성적은 지난 4월 텍사스 오픈에서 거둔 공동 13위, 팀전이었던 취리히 클래식에서 만들어 낸 공동 13위 정도다. 지난주 찰스 슈왑 챌린지에선 첫날 75타, 둘째 날 72타를 쳐내며 컷 탈락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김시우와 김주형, 이경훈, 임성재 등 ‘프레지던츠컵 4인방’은 출전하지 않는다. 이들은 US 오픈을 준비하며 숨을 고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