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PGA 챔피언십이 한국시간 오는 18일 미국 뉴욕주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는 지난달 마스터스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열리는 PGA 투어 메이저 대회다. 총상금 201억 원이 걸려 있다. 톱랭커들을 포함해 굵직굵직한 선수 156명이 경쟁을 펼친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 이 대회 정상에 선 건 2009년 양용은이 유일하다. 올해 한국에선 양용은을 비롯해 김시우, 김주형, 이경훈, 임성재가 도전장을 냈다.
김시우는 지난주 AT&T 바이런 넬슨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다시금 도박사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는 우승자 제이슨 데이의 스코어에 1타 못 미쳐 2위에 머물렀지만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컵이 머지않았음을 예고했다.
김시우는 지난 1월 소니 오픈에서 시즌 첫승을 거뒀다. 이를 포함해 올 시즌 4차례 톱10에 들었다. PGA 챔피언십에서의 지난 2년새 기록은 컷 탈락-공동 60위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지난 2020년엔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유지하며 공동 13위로 마감했다. 최근 부쩍 물오른 기량까지 감안하면 올해 대회에선 한층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많은 한국 팬들은 임성재의 활약에도 주목하고 있다. 임성재는 지난주 바이런 넬슨을 건너뛰고 고국 잔디를 밟았다. 그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해 마지막 라운드에서 아찔한 역전극을 펼치며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임성재의 PGA 챔피언십 최고 성적은 지난 2021년 공동 17위다. 그 이후로 국제 무대에서의 경륜이 더 쌓였다. 지난 시즌 PGA 투어에선 우승 1차례, 준우승 3차례를 기록했고 올 시즌 들어선 벌써 7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하며 꾸준히 우승의 문을 노크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임성재는 최근 3차례의 PGA 투어 토너먼트에서 공동 7위, 6위, 공동 8위에 올랐다. 지난달 초 마스터스에선 쟁쟁한 선수들 틈에서 공동 16위로 마감하기도 했다.
이경훈은 지난주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상당히 자존심을 구겼다. 그는 이 무대에서 치러진 바이런 넬슨에서 2년 연속 우승을 거뒀다. 올해 대회에서 해트트릭에 도전했지만 첫날부터 공동 89위로 출발하며 최종 공동 50위로 마무리했다. 이번 주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