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이경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대회는 한국시간 오는 12일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 TPC 크레이그 랜치(파72)에서 열린다. 총상금 950만 달러(125억 8700만 원)가 걸려 있다.
이경훈은 지난해는 물론 지난 2021년에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섰다. 그런가 하면 2년 연속으로 크레이그 랜치 72홀 최저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재 72홀 26언더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기량도 고무적이다. 이경훈은 한국시간 지난 8일 마무리된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첫날 66타로 출발하는가 하면 마지막까지 안정적인 경기를 선보이며 최종 공동 8위로 마감했다. 올 시즌 네 번째 톱10 진입이었다. 지난달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선 공동 23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엔 이경훈을 포함해 강성훈과 김성현, 김주형, 노승열, 김시우 등 한국 선수 총 8명이 도전장을 냈다.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7위, 취리히 클래식에서 6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한 달 내내 고군분투한 임성재는 한 주 쉬어간다.
김주형의 반등에도 기대를 걸어볼 법하다. 시즌 첫 대회인 슈라이너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스무 살에 PGA 투어 2승을 달성한 김주형은 그 이후로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소니 오픈과 RBC 헤리티지에선 컷 탈락했고, 그러는 사이에 네 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하기도 했다. 마스터스에선 공동 16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첫날 67타, 셋째 날 68타를 쳐내는 등의 활약을 펼치며 공동 23위로 마감했다. 이번 바이런 넬슨엔 톱랭커들이 상당수 결장할 예정인 만큼 김주형이 그 틈을 노리고 최정상을 노려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맹활약이 예고돼 있다.
같은 일정으로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 컵엔 고진영과 김아림, 최혜진, 유해란 등을 비롯해 한국 선수 17명이 출전한다.
고진영은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 시즌 루키 타이틀을 달고 LPGA 무대에 나서고 있는 유해란에게도 많은 기대가 쏠린다. 유해란은 지난달 말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