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선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유독 빛날 전망이다.
남자 골프계에선 임성재와 김주형, 김시우, 이경훈 등 ‘프레지던츠컵 4인방’이 PGA 투어 특급 대회 웰스파고 챔피언십에 참전한다.
여자 골프계에선 고진영과 전인지, 김효주, 최혜진이 LPGA 투어의 유일한 국가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나선다.
프레지던츠컵 무대 다시 밟는 ‘코리안 4형제’
한국시간 5일 웰스파고 챔피언십이 개막하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 할로 클럽(파71)은 지난해 프레지던츠컵이 열린 장소다.
당시 임성재와 김주형, 김시우, 이경훈은 대선배 최경주와 함께 인터내셔널팀에서 호흡을 맞췄다. 당시 팀은 졌지만 이들 선수들은 여러 매치에서 승점을 따내며 자존심을 지켰다.
이 무대에서 김주형은 매치플레이 승리 후 모자를 잔디에 내팽개치는 세레모니로 전 세계 골프 팬들에게 강력한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이 2,000만 달러(약 268억 5,000만 원)로 증액되면서 PGA 투어가 올 시즌부터 도입한 ‘특급 대회’ 제도에 편입됐다. 이에 따라 세계 랭킹 1위 존 람(스페인)과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 잰더 슈펠레(미국) 등 굵직굵직한 이름들이 줄줄이 도전장을 냈다.
쉽지 않은 무대가 되겠지만 한국 선수들에게 쏟아지는 기대는 크다. 특히 김주형은 지난달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데뷔전에서 공동 16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한편 이번 대회엔 지난주 멕시코 오픈에서 활약을 펼친 안병훈과 김성현도 출전한다.
캘리포니아에선 ‘팀코리아’ 출격
같은 일정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파크(파72)에선 LPGA 투어 국가 대항전이 치러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5년 만에 치러지는 대회다.
한국팀은 지난 2018년 이 무대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당시엔 박성현과 전인지, 김인경, 유소연이 힘을 합쳤다.
올해는 지난 3월 시즌 첫 승을 거두며 슬럼프에서 완벽히 탈출한 듯한 고진영을 비롯해 김효주, 전인지, 최혜진 등 한국 여자 골프계를 이끌고 있는 4인방이 대표로 출전한다.
총 8개국이 출전해 두 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하고, 조 1위와 2위가 4강에 진출하는 형식이다. 한국과 일본, 태국, 호주가 한 조로 묶였다. 이어 미국과 스웨덴, 잉글랜드, 중국이 조별 리그에서 맞붙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