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가 한국을 찾는다. 10년 만이다.
오는 27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DP 월드투어가 공동 주최하는 코리아 챔피언십이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 링크스 코스(파72)에서 개막한다.
한국 선수 60명이 출전해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는 DP 월드투어 소속 선수들과 경쟁한다. 총상금은 200만 달러(약 26억 8,000만 원), 우승 상금은 34만 달러(약 4억 5,000만 원)가 걸려 있다.
덴마크의 강자 라스무스 호이가드, 최근 들어 부쩍 좋은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잉글랜드 선수 조던 스미스, DP 월드투어 상위권 단골 손님인 스코틀랜드의 로버트 매킨타이어 등이 주목받고 있다. ‘홈 베네핏’을 누릴 한국 선수 중에서는 왕정훈의 활약에 시선이 쏠린다.
왕정훈은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친 뒤 올 시즌 DP 월드투어에 복귀했다. 그의 복귀는 많은 관심을 받았다. 왕정훈은 2016~2017년 DP 월드투어에서 3승을 거두는 등 맹활약을 펼쳤지만, 갑작스러운 부진에 시달리다 군 입대를 택했다.
왕정훈은 빠르게 감을 되찾아 가는 모양새다. 복귀전이었던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공동 48위에 오른 이래 두 경기 연속으로 컷 탈락했지만, 지난 1월 말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선 첫날 68타를 쳐내며 공동 28위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싱가포르 클래식에서 셋째 날 66타를 써내는 등의 활약으로 공동 3위에 오르면서 도박사들에게 간만에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고, 이어진 타일랜드 클래식에서도 8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베팅 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ISPS 한다 챔피언십에선 공동 45위에 그쳤지만, 익숙한 아시아 지역에서 몸을 푸는 기회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왕정훈은 이번 대회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0년 만에 한국에서 DP월드투어 경기를 하게 돼 기쁘다”면서 “오랜만에 한국 팬들을 볼 수 있어 영광스럽고 기대가 많이 된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이번 코스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김영수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잭니클라우스 GC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영수는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선 대상과 상금왕, 발전상까지 3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이 성과로 DP 월드투어 시드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