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시즌 최대 이벤트 중 하나인 마스터스가 한국시간 오는 6일 밤 막을 올린다.
4대 메이저 대회에 속하는 이번 토너먼트에 도전장을 낸 한국 선수는 임성재와 김주형, 김시우, 이경훈이다. 교포 선수 중에선 이민우(호주)와 케빈 나(미국) 등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
임성재는 한국 선수들 가운데 마스터스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20년 토너먼트 데뷔전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 골프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엔 첫날 5언더파를 적어내며 선두로 출발했지만, 막판에 힘이 달리며 공동 8위로 마감했다.
임성재의 올 시즌 흐름은 좋다. 5차례 톱10에 들며 순항 중이다. 가장 마지막으로 치른 2주 전 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에선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최종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선 셋째 날 64타를 쳐내며 공동 6위에 올랐다.
김주형
지난해 ‘프레지던츠컵 4인방’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막내 김주형도 이번 대회의 기대주다. 마스터스에 출전한 경험은 없지만 지난 시즌부터 보여준 활약으로 팬들의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김주형은 대회 사전 기자회견에도 초대됐다. 그만큼 각국 언론의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다.
김주형은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이번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선 공동 5위, 이어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선 공동 6위에 오르며 세 번째 PGA 투어 타이틀 획득이 머지않았음을 예고했다.
김시우
김시우는 지난 2017년 오거스타 코스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지난 2021년 마스터스에서 공동 12위에 오르며 코스에 꽤 익숙해진 모습을 선보였다. 김시우는 지난 1월 하와이에서 열린 소니 오픈에서 정상에 서며 생애 네 번째 PGA 투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많은 선수들이 마스터스를 앞두고 지난주 발레로 텍사스 오픈을 건너뛰었지만, 김시우는 정반대의 행보를 택했다. 텍사스에선 공동 39위에 그쳤지만 충분히 몸을 푼 그가 이번 대회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해 봐도 좋을 법하다.
이경훈
이경훈은 이번이 두 번째 마스터스 도전이다. 지난해 첫 도전에선 본선 진출이 불발됐다. 바이런 넬슨에서만 두 차례 우승한 이경훈은 꾸준히 PGA 투어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올 시즌 들어선 지난해 10월 CJ컵에서 3위, 12월 QBE 슛아웃에서 공동 8위, 지난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7위에 오르는 등 계속해서 상위권을 노크하는 중이다.
이민우
호주 교포 이민우의 활약도 많은 한국 팬들의 관심사다. DP 월드투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온 이민우는 직전 주에 세계 랭킹 50위에 들면서 가까스로 마스터스 출전권을 얻었다.
DPWT에서만 두 번 우승한 경험이 있는 이민우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공동 14위에 올랐다. 그해 US오픈에선 공동 27위, 디 오픈에선 공동 2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임성재와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