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30일 밤 막을 올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 김시우와 김성현, 안병훈 등이 도전장을 냈다.
이번 대회는 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전 열리는 마지막 토너먼트다. 미국 텍사스주 TPC 샌안토니오 오크스 코스(파72)에서 열린다.
김시우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진행된 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를 마무리하고 곧장 샌안토니오로 향했다. 그는 앞서 매치플레이 조별리그에서 첫 이틀간 연승을 거뒀다. 그러나 셋째 날 매트 쿠차(미국)과의 대결에서 7홀 차로 완패하면서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16강 진출 경험이 있던 김시우였기에 한층 더 아쉬운 결과였다.
김시우는 텍사스 무대에서 다시 한번 최정상을 노크한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한 타 차이로 톱10 진입엔 실패했지만 많은 가능성을 보여준 스코어였다.
매치플레이 출전권이 없어 한 주를 쉰 김성현과 안병훈도 텍사스 땅을 밟았다. 김성현은 올 시즌 PGA 투어에 루키 타이틀을 달고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 포티넷 챔피언십 이래 17개 대회에 출전해 네 번 톱20에 진입했다. 차분하게 성장 중인 김성현에게 한국 팬들이 거는 기대는 높다.
한 시즌 콘페리 투어를 거쳐 PGA 투어로 복귀한 안병훈의 활약도 많은 눈길을 끈다. 그는 지난해 9월 투어 복귀전이었던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지난 1월 소니 오픈에선 공동 12위로 마감했다.
이달 중 순 발스파 챔피언십에선 첫날 68타를 쳐내며 도박사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둘째 날부터 계속 타수가 늘어났다. 결국 뒷심 부족으로 마지막 날 74타로 마무리하며 공동 45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선전을 예고했다.
같은 일정으로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에서 치러지는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엔 고진영과 김효주, 안나린, 김세영, 유소연, 전인지, 박성현, 최혜진 등 스무 명이 출전한다. 지난주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깜짝 활약을 펼쳤던 신지은과 루키 유해란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