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예고돼 있다.
한국 강원도 원주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선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 복귀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무대에서도 김주형과 김시우, 임성재 등이 ‘별들의 전쟁’을 펼친다.
주목해야 할 선수들과 최근 전적 등을 정리했다.
고진영, BMW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 나선다
고진영은 두 달 만에 잔디를 밟는다. 그는 손목 부상으로 한동안 채를 잡지 못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22언더파 266타를 적어내며 동률을 기록한 임희정과 플레이오프전을 치러 우승했다.
고진영이 마지막으로 출전한 대회는 지난 8월 CP 여자오픈이었는데, 당시엔 컷오프 통과에 실패했다. 그런가 하면 앞서 치러진 AIG 여자오픈에서도 컷탈락을 겪었다. 올시즌 첫 경기였던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저력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고진영은 지난 4월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에선 준우승, 지난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공동 8위에 오른 바 있다.
그는 한동안 경기를 쉬었지만, 여전히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랭킹 포인트 0.41점차로 고진영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한편 한국시간 오는 20일부터 나흘간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 클럽에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엔 고진영을 비롯해 김효주와 지은희, 최혜진, 안나린 등이 도전장을 냈다.
은퇴를 선언한 최나연은 이번이 LPGA 투어 마지막 무대가 될 예정이다. 호주 교포 이민지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도 간만에 고국을 찾는다.
‘프레지던츠컵 4인방’, PGA 우승 재도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콩가리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더 CJ컵엔 한국 선수 13명이 도전장을 냈다. 지난달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로 활약한 김주형, 김시우, 임성재, 이경훈의 이름이 눈에 띈다.
특히 김주형의 기세가 좋은데, 그는 현지시간 지난 9일 마무리된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기분 좋게 새 시즌을 출발했다. 이어진 조조 챔피언십에선 공동 25위에 올랐다.
더 CJ컵은 한국 기업이 스폰서인 대회지만 매번 한국 선수들은 상위권 진입에 애를 먹었다.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 2017년 김민휘가 세운 4위다. 지난해 대회에선 임성재가 공동 9위에 오른 바 있다.
임성재는 김주형과 더불어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성재는 지난 7월 3M오픈과 8월 윈덤 챔피언십, 같은달 투어 챔피언십에서 내리 준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가능성을 대폭 끌어올린 상황이다.
이번 대회엔 PGA 투어 루키인 김성현을 비롯해 한국프로골프(KPGA)에서 활약 중인 김비오와 서요섭 등도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