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오는 10일 미국프로골프(PGA) 올시즌 최고 상금이 걸린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막이 오른다.
이번 대회엔 톱랭커들과 더불어 한국 선수들 중에선 김시우, 임성재, 김주형 등 6명이 도전장을 냈다.
미국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진행되는 올해 대회는 총상금이 2,500만 달러(약 325억 원)에 달한다. 우승자는 무려 450만 달러(약 58억 5,000만 원)를 가져가게 된다.
김시우, 2017년 영광 재현할까
많은 한국 팬들의 기대는 김시우에 쏠려 있다. 김시우는 지난 2017년 이 대회 챔피언 출신으로 당시 그는 22살의 나이로 우승하며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도 세웠다. 또한 최경주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인 우승자이기도 했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1월 하와이에서 열린 소니 오픈에서 이미 시즌 첫 승을 거둔 상황으로 올 시즌 흐름은 좋다.
당시 김시우는 마지막 이틀 내내 64타를 쳐내며 막판 역전극을 선보였고, 최종 합계 18언더파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지난해 말 그와 결혼식을 올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소속 프로골퍼 오지현이 하와이로 날아가 남편의 우승을 지켜봤다.
시원한 부활 노리는 임성재
임성재는 우승에 목말라 있다. 지난 2021/22시즌엔 시즌 두 번째 경기였던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일찌감치 타이틀을 획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어진 대회들에서 준우승만 네 차례 기록하며 입맛을 다셨다.
그가 준우승을 차지한 대회 중 하나가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이었다. 임성재는 당시 우승자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에 한 타 차로 밀려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들어선 12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이중 4개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하며 여전히 도박사들의 ‘최애 베팅 옵션’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가장 최근 치른 3개 대회에선 매번 20위 바깥 순위를 기록했다. 이번 주 다시 기량을 끌어올려 ‘우승 가뭄’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