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도 골프 팬들의 눈을 사로잡는 경기들이 예정돼 있다.
영국에선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BMW PGA 챔피언십이, 미국에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이 열린다.
특히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엔 한국 여자 선수들이 대거 도전장을 냈다. 이들의 활약상을 미리 내다봤다.
김세영, 다나오픈 아쉬움 털어낼까
김세영은 현지시간 지난 4일 마무리된 다나오픈에서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대회 사흘 차,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뒤 역전 우승을 내다보던 상황에서 나온 아쉬운 기록이었다.
대회가 끝난 뒤 김세영은 “항상 아쉬움이 남지만 다른 때보다 조금 더 아쉽다”라고 토로했다.
사흘을 쉬고 다시 잔디를 밟는 김세영은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이번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은 다나오픈 무대였던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에서 차로 3시간여 떨어진 신시내티에서 열린다. 장거리 이동에 대한 부담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김세영은 지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선 공동 5위, 이어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공동 8위를 기록했다. 다나오픈에 앞서 열린 CP 여자오픈은 공동 9위로 마무리했다.
올여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한 만큼 이번 주엔 조심스레 우승을 점쳐도 좋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즌 2승 도전하는 김효주
이번 대회에서 김효주는 시즌 2승, LPGA 투어 통산 5승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지난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에도 꾸준히 우승컵 주변을 맴돌았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선 김세영과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고, 에비앙 챔피언십과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각각 공동 3위에 오르며 입맛을 다셨다.
도박사들 역시 김효주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현재 배당률 확인이 가능한 베팅 업체 기준으로 김효주는 하타오카 나사와 브룩 헨더슨, 이민지 등과 함께 최저 배당률을 달리고 있다.
‘CP 여자오픈 준우승’ 최혜진도 출전
지난달 말 CP 여자오픈에서 막판 접전 끝에 한 타 차이로 준우승에 머무른 최혜진도 마음을 단단히 먹은 상태다. 당시 최혜진은 “많이 아쉽다”라는 소감을 털어놨다.
최혜진도 앞선 두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올여름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월 숍라이트 클래식에선 공동 17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에선 각각 공동 5위와 6위에 올랐다.
지난주 다나오픈에선 첫날 공동 선두를 차지했지만 2라운드부터 살짝 고전하며 공동 2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근래 열린 대회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만큼, 이번 주에도 예외는 아니다. 많은 이들의 최혜진의 설욕전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엔 박성현과 최나연, 김인경 등도 함께 나선다. 남자 대회인 BMW PGA 챔피언십엔 호주 교포 이민우가 출전을 확정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