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이 올해부터 ‘다나 오픈’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골프 팬들을 만난다.
현지시간 9월 1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일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엔 한국 선수 17명이 도전장을 냈다. 이 대회에서 5차례 우승한 박세리의 뒤를 이을 선수는 누구일지 예측해 봤다.
‘CP 여자오픈 준우승’ 최혜진, 설욕전 나선다
LPGA ‘루키’ 최혜진은 지난 주말 마무리 된 CP 여자오픈에서 한 타 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데뷔와 동시에 타이틀을 거머쥘 기회를 눈 앞에서 놓친 만큼, 이번 주 그는 한층 더 단단히 마음을 먹고 잔디를 밟는다.
올시즌 성적도 꾸준히 좋다. 최혜진은 올해 18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이중 9개 대회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LPGA 신인왕 수상 가능성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최혜진은 올시즌 내내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과 접전을 벌여 왔다. 현 시점에선 티띠꾼과 60포인트 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이 유독 더 절실한 이유다.
아쉬움 털고 시즌 2승 도전하는 전인지
전인지는 지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한 발짝 더 다가선 상황이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여자 골프 5개 메이저 대회 중 4개 대회 타이틀을 획득하는 걸 뜻한다.
전인지는 이달 초 AIG 여자오픈에서 막판 접전을 펼치며 마침내 대기록을 달성하는가 싶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남아공의 애슐리 부하이에게 밀려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그러나 올시즌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을 노린다. 전인지는 지난주 CP 여자오픈에선 공동 32위, 지난달 말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선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우승 가뭄’ 김세영, 부활할 수 있을까
김세영은 지난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당시 그는 22언더파 262타를 적어내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엔 영 좋은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김세영이 마지막으로 우승한 건 지난 2020년 10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였다.
이번 주 오하이오 무대에서 그간의 부진을 털고 리더보드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엔 이들 외에도 안나린, 최나연, 홍예은, 김아림, 박성현, 이미향 등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