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겸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의 막이 오른다.
한국 여자 선수들도 이번 대회 출전차 줄줄이 영국 스코틀랜드 땅을 밟는다.
원정단엔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을 포함해 최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른 김효주, 올해 KPMG 여자 PGA 오픈 우승자 전인지, ‘골프 여제’ 박인비 등 굵직굵직한 이름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번 대회는 현지시간 오는 28일 개막해 나흘간 스코틀랜드 노스 에어셔 어바인 던도널드 링크스 코스(파72·7100야드)에서 열린다.
김효주는 현지시간 지난 24일 끝난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1위와 2타 차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얼마 전 스물일곱 살이 된 김효주는 2012년 프로 데뷔 이후 LPGA 투어에서만 다섯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현재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 랭킹 9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지난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공동 8위, 지난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은 공동 30위로 마쳤다.
최근의 성적들이 다소 아쉬웠던 만큼, 고진영이 이번 대회를 통해 LPGA 투어 개인 통산 14승을 거둘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고진영은 지난 2018년 이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른 바 있다. 그는 바람이 강하고 지형이 복잡한 스코틀랜드 링크스 코스에 단단히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링크스 코스에 유독 강한 이정은도 출전한다. 이정은은 스코티시 오픈에서 거의 매해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 2019년엔 준우승, 지난해엔 공동 7위를 기록했다.
고진영과 함께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8위에 머물렀던 김세영도 이번 대회에서 설욕전을 펼친다. 김세영은 LPGA 투어에서만 열두 차례 우승한 강자다.
이번 대회엔 신인왕 타이틀을 향해 앞서거니 뒤서거니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최혜진과 태국의 아탸아 티티꾼도 출전한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우승자인 라이언 오툴(미국)을 비롯해 올시즌 3승을 거둔 제니퍼 컵초(미국), 상금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호주 교포 이민지도 도전장을 냈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200만 달러(한화 26억 원)다. 우승자에겐 30만 달러(4억 원)가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