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다월드인비테이셔널] 도전장 낸 한국인들…루키부터 장타 여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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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2.08.09.01:15기사입력 2022.08.09.01:15

현지 시각 오늘 11일, 북아일랜드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가 공동 주최하는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의 막이 오른다.

한국 선수들 중에선 김아림, 이미향, 홍예은 등이 도전장을 냈다. 이들의 활약상을 미리 짚어본다.

‘장타 여왕’ 김아림, 타이틀 가뭄 탈출할까

김아림은 지난 2020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우승이었다. 당시 김아림은 LPGA 투어 대회 출전 자격도 들고 있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불참자가 속출한 덕을 봤다. 주최 측이 출전 자격을 확대하면서 김아림에게도 기회가 닿았다.

대회 사흘 차까지 리더보드 하위권을 맴돌던 김아림은 마지막 날, 마지막 세 개 홀에서 연달아 타수를 줄이며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별다른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엔 23경기에 출전해 15경기에서 컷오프 통과에 성공했다. 네 차례 톱10에 진입했지만 우승컵과는 연이 닿지 않았다.

올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3월 셰브론 챔피언십에선 컷탈락했고, 마이어 클래식에선 공동 67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선 공동 50위에 올랐다. 

지난 7월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에선 공동 10위에 오르며 오랜만에 톱10에 진입했다. 이어진 스코시티 여자오픈은 공동 41위, 지난주 AIG 여자오픈은 공동 13위로 마무리했다.

김아림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드라이브 비거리 1위를 기록한 대표적인 장타자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북아일랜드 갈곰 골프클럽은 대체로 홀 길이가 길진 않다. 그러나 575야드짜리 파5 10번 홀, 555야드짜리 파5 18번 홀 등이 자리잡고 있어 드라이브샷이 약한 선수들은 애를 먹기 십상이다. 물론 김아림에겐 흥미로운 코스가 될 전망이다.

부활 꿈꾸는 ‘LPGA 투어 2관왕’ 이미향

이미향이미향Edward M. Pio Roda

이미향은 이번 대회에서 부활을 노린다. 

그는 LPGA 투어 타이틀 두 개를 들고 있다. 지난 2014년 미즈노 클래식, 그리고 2017년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이후엔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지난해엔 22개 대회에 출전해 11차례 컷을 통과했지만, 톱10엔 단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근 출전한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 마이어 클래식, 숍라이트 클래식 등 3개 대회에서도 연달아 컷 탈락을 겪었다. 지난 3월 셰브론 챔피언십에선 74위에 머물렀다.

이미향이 이번 주엔 좋은 소식을 들고 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슈퍼루키’ 홍예은

홍예은은 LPGA 투어에선 다소 낯선 이름이다. 올해 열아홉 살로 이제 막 LPGA 무대에 등장한 신인이다. 지난 2019년 호주 아마추어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홍예은홍예은NurPhoto

그는 지난달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컷탈락했지만, 같은달 초 치러진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에선 공동 32위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월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21위에 올랐다.

이룬 것보단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은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도 깜짝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올해로 2회째를 맞은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엔 한국계인 오수현(호주)과 제니퍼 장(미국) 등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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