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공동 21위로 마감했다. 함께 출전한 임성재는 공동 42위에 머물렀다.
한국시간 27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에서 진행된 4라운드에서 안병훈은 버디 3개와 보기 6개로 3오버파 73타를 써냈다. 그는 다소 아쉬운 플레이 끝에 전날보다 15계단 떨어진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안병훈은 전날 공동 6위까지 치솟으며 톱10 진입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던 상황이었다. 그런 만큼 많은 한국 팬들이 한층 더 큰 아쉬움을 토로했다. 장타력은 여전했지만, 그린 적중률이 받쳐주지 못했다.
콘페리 투어에서 PGA 투어로 복귀한 안병훈은 지난해 9월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다. PGA 투어 첫 승을 노리고 있는 그는 또다시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우승은 미국의 크리스 커크에게 돌아갔다. 커크는 이날 나란히 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또 다른 미국 선수 에릭 콜과 플레이오프전에 돌입했다.
승부는 연장 첫 홀에서 갈렸다. 파5 18번 홀에서 커크가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 지었고 그는 이날 우승으로 PGA 투어 개인 통산 5승을 달성과 더불어 우승 상금 151만 2,000달러, 한화 19억 7,000만 원도 챙겼다.
또 다른 한국 선수 임성재는 공동 42위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도 꼽혔지만, 둘째 날부터 마지막 라운드까지 연달아 70대 타수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2언더파 278타를 만들었다.
전날 3위에 올랐던 미국 교포 저스틴 서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쳐내며 두 계단 떨어진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저스틴 서 역시 지난 시즌 콘페리 투어에서 활약했다.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등 타율이 좋았고 이번 대회에서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한 저스틴 서는 이제 PGA 투어 첫 우승컵을 노린다.
호주 교포 이민우는 막판 스퍼트로 4라운드에서 순위를 32계단 끌어올렸다. 이민우는 셋째 날 73타를 적어내며 주춤했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써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