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에서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이 사흘 연속 선두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한국시간 22일 오전 8시쯤 마무리됐다.
헨더슨은 셋째 날 69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 미국의 넬리 코다가 11언더파 205타로 헨더슨의 뒤를 쫓고 있다. 도박사들의 관측은 헨더슨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또는 코다의 막판 역전 가능성에 쏠리는 모양새다.
헨더슨, LPGA 투어 통산 13승 이뤄낼까
헨더슨은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첫날 67타, 둘째 날 66타에 비하면 살짝 타수는 늘었지만 무난히 1위 자리를 방어했다.
헨더슨은 LPGA 투어 타이틀 열두 개를 들고 있다. 지난 2022시즌엔 우승 두 번, 준우승 한 번을 거뒀다. 지난해 6월 숍라이트 LPGA 클래식과 한 달 반 뒤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컵이 헨더슨의 품에 안겼다.
연말 들어선 잠시 부상 문제가 있었지만, 그는 지난 시즌 최종전이었던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도 공동 7위로 상위권에서 마무리하며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헨더슨은 완벽하게 기량을 회복한 듯하다. 마지막 날 실수 없이 새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릴 가능성에 도박사들의 베팅이 몰리고 있다.
코다, 마지막 날 대역전극 펼칠 가능성
앞선 이틀 내내 헨더슨에 밀려 2위를 지켰던 코다는 이날도 역전엔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헨더슨과의 타수 차는 전날 4타에서 3타로 줄였다.
코다는 이날 파4 1번 홀에서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아웃코스 마지막 홀인 파4 9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고, 인코스에서 버디 4개를 몰아치며 68타를 적어냈다.
코다 역시 지난해 연말부터 계속 흐름이 좋았다.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 이어 투어 챔피언십에선 공동 10위에 올랐다. 셋째 날 1오버파를 쳐내며 주춤한 탓에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한편 이번 대회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레이크 노나 골프 앤 컨트리 클럽(파72)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2년간 LPGA 투어에서 우승한 쟁쟁한 선수들 29명 컷오프 없이 나흘간 경쟁을 펼친다.
마지막 라운드는 한국시간 22일 밤 10시 55분 셀린 부티에(프랑스)의 티샷과 함께 시작한다. 마지막 그룹은 헨더슨과 코다, 하타오카로 세 사람은 23일 새벽 1시 40분 나란히 티잉 에어리어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