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일 오전 0시 51분 윈덤 클라크, 윌 잘라토리스(이상 미국) 등의 티샷과 함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히어로 월드 챌린지 2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이번 대회는 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개최하는 대회인 데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 20명이 초청을 받아 경기를 치르는 덕이다. 총상금도 미화 450만 달러, 한화 58억 원 넘게 걸려 있다. 우승자는 13억 원에 가까운 돈을 가져가게 된다.
1일 바하마 뉴 프로비던스 알바니 코스(파72)에서 치러진 1라운드에선 미국 선수들이 최상위권에 포진했다.
브라이언 하먼과 토니 피나우가 각각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공동 선두로 출발했고, 조던 스피스가 4언더파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3언더파 공동 4위엔 캐머런 영, 스코티 셰플러, 콜린 모리카와, 맥스 호마가 자리했다. 모두 미국 선수다.
리더보드 맨 하단엔 잘라토리스(미국)가 자리했다. 이날 하루에만 9오버파를 적어냈는데, 허리 수술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탓으로 풀이된다. 올해 페덱스컵 시리즈를 지배한 우승 기대주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은 1오버파로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이제 18홀을 마무리한 데다 선수들간 타수 차가 크지 않아 우승 후보를 점치기엔 아직 이른 듯하다. 다만 많은 골프팬들은 스피스의 부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PGA 투어 타이틀 13개를 들고 있는 스피스는 올해도 ‘메이저 그랜드 슬램’ 달성에 실패하며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스피스는 PGA 챔피언십을 제외하고 마스터스, US 오픈, 디 오픈 챔피언십 우승컵을 모두 획득했다. 그러나 2017년 디 오픈 챔피언십 우승을 끝으로 메이저 우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마지막으로 PGA 투어에서 우승한 무대도 지난해 4월 RBC 헤리티지가 마지막이다.
올해 들어선 마스터스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쓴맛을 삼켰고, US 오픈에선 컷 탈락하며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스피스는 지난 10월 라이더컵을 치른 이후 PGA 정책이사회 이사로 선임됐고, 오랜만에 잔디를 밟았다.
그는 지난해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선 15위로 마감했다. 첫날 76타로 출발했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69타를 쳐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번 주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스피스는 한국시간 2일 새벽 2시 19분 티잉 에어리어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