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히어로 오픈이 현지시간 28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개막했다. 첫날 선두는 미국의 션 크로커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의 무대는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 페어몬트 세인트 앤드루스 토란스 코스다. 파72, 길이는 7230야드다.
크로커는 이날 버디 여덟 개와 이글 한 개에 보기 한 개를 더하며 총 9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특히 파3 5번 홀에선 티샷이 그린 경계에 자리잡았지만, 이를 그대로 걷어올린 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며 환상적인 버디를 만들어냈다.
미국 플로리다주 출신으로 올해 스물다섯 살인 크로커는 아직 타이틀이 없다. 2017년 프로로 전향하기 전, 아마추어 대회에서만 세 차례 우승을 맛봤다.
우승 기대주이자 이번 코스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애드리안 오태기(스페인)는 공동 2위에 올랐다. 8언더파 64타다.
오태기는 지난 2020년 10월 이 코스에서 열린 스코티시 챔피언십에서 23언더파 265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특히 그는 당시 1라운드에서만 10언더파 62타를 쳐내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오테기와 함께 잉글랜드의 애슐리 체스터스와 벤 스토우, 스웨덴의 옌스 단트로프, 프랑스의 로메인 랑가스케가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대회 우승자인 스코틀랜드의 그랜드 포레스트는 공동 37위로 시작했다.
이날 1번 홀에서 출발한 포레스트는 첫 홀에서부터 보기를 범했다. 이어진 파5 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지만, 이어진 파4 4번 홀과 파3 5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기록하며 타수를 늘렸다.
그러나 포레스트는 그 다음 홀에서부터 다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파5 6번 홀과 파4 7번 홀에서 연달아 이글을 기록하는가 하면, 인코스에선 버디만 두 개를 추가하며 4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포레스트는 지난해 우승으로 페어몬트 세인트 앤드루스 토란스 코스의 72홀 최저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당시 그는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써냈다. 특히 셋째 날 하루에만 62타를 쳐내며 지난 2020년 오태기가 이 코스에서 세운 기록을 깼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175만 유로(한화 23억 원)다. 우승자에겐 29만 7500유로(4억 원)가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