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뉴스] 태국, 한화 인터내셔널 크라운 우승…’여자골프 최강국’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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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3.05.09.17:32기사입력 2023.05.09.17:32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국가 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태국이 최종 우승했다. 

태국은 한국시간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 파크(파72)에서 마무리된 마지막 날 준결승전에서 미국을 2-1로 격파했다. 이어 결승전에선 호주를 만나 3경기 완승을 거뒀다. 

미국과의 준결승전은 싱글 매치 2경기, 포섬 매치 1경기로 진행됐다. 태국은 앞서 스웨덴, 미국, 호주와 치른 조별리그에서도 6경기를 모두 이겼다. 그러나 미국이 이번 대회에 1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만큼 승부를 예측하긴 어려운 상황이었다.

싱글매치에선 패티 타와타나낏이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자인 릴리아 부를 상대했고, 지난해 신인왕에 빛나는 아타야 티티쿨이 여자 골프계 강호 렉시 톰슨을 만났다. 

포섬 매치에선 아리야-모리야 주타누간 자매는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다니엘 강과 맞붙었다.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싱글 매치 승점 1점은 부에게 넘어갔다. 그러나 티티쿨은 톰슨을 3홀 차로 깔끔하게 눌렀고, 주타누간 자매 역시 미국팀을 1홀 차로 이겼다.

곧장 진행된 결승전에서도 태국팀의 기세는 이어졌다. 결승전에서도 싱글 매치 2경기와 포섬 매치 1경기가 치러졌다. 스테파니 키리아쿠가 티티쿨을, 한나 그린이 타와타나낏과 1대 1 매치를 벌였지만 모두 4홀 차로 태국팀 앞에 무릎을 꿇었다. 

태국은 이로써 여자골프 최강국임을 입증했다.태국은 이로써 여자골프 최강국임을 입증했다.Orlando Ramirez

포섬 매치에선 호주 교포 이민지가 사라 켐프와 호흡을 맞춰 주타누간 자매를 상대했지만 역시나 4홀 차로 졌다. 

이로써 태국팀은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12번의 매치에서 11차례 이기며 여자 골프 최강국임을 입증했다. 특히 티티쿨은 조별리그 3경기와 준결승전, 결승전까지 5전 전승을 올렸다. 

티티쿨은 지난해 LPGA 투어에서 신인왕을 차지하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시즌 중반까진 한국의 최혜진과 엎치락뒤치락 순위 경쟁을 벌였지만 막바지엔 티티쿨이 압도적으로 승점을 쓸어모으며 선두를 내달렸다. 

그런가 하면 티티쿨은 지난 시즌에만 두 차례 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국가 대항전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다시금 도박사들의 ‘최애 옵션’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호주와 태국에 각각 완패하며 탈락했다. 그러나 일본과의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에선 완승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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