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유일한 팀 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개막한다. 한국시간 6일 새벽 3시 치러지는 2라운드를 앞두고 도박사들은 고심에 빠졌다. 5일 진행된 첫날 경기들에서 이변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 파크(파72)에서 치러진다. 총상금 200만 달러, 한화 26억 7000만 원을 놓고 8개국 선수 32명이 격전을 펼친다.
1번 시드는 미국에 돌아갔고, 한국은 2번 시드를 받았다. 이 밖에도 스웨덴, 잉글랜드, 중국이 미국과 함께 A조로 묶였고 일본과 태국, 호주가 B조에서 한국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위와 2위가 마지막 날 4강에 진출하게 되는데, 대회를 앞두고 많은 이들은 A조 미국과 B조 한국의 조 1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러나 포볼 매치로 진행된 첫날 경기에서 한국은 호주에 2패 완패했고, 미국은 중국과 싸워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B조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가 이어졌다. 3번 시드를 받은 일본은 6번 시드 태국에 2경기를 다 내줬다. 주타누간 자매를 비롯해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에 오른 아타야 티티쿨 등이 좋은 호흡을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의 상승세는 확신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높다. 1라운드에서 전인지-최혜진이 호주의 이민지-스테파니 키리아쿠와 싸워 두 홀 차로 패했고, 기대주 고진영-김효주 역시 한나 그린-사라 켐프에 두 홀 차로 밀렸기 때문이다.
한국의 둘째 날 상대는 태국이다. 태국은 일본을 완벽하게 누르며 기세가 등등한 상황이다. 셋째 날 일본이 그나마 승리를 노려볼 법한 상대지만 일단 태국과의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점을 획득해야 한다.
미국은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와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자인 릴리아 부가 손을 잡고 중국의 린 시유-루오닝 인을 상대했다. 이 경기에선 미국이 웃었지만, 다른 경기에서 다니알 강-렉시 톰슨이 승점 1점을 중국에 내줬다. 이에 따라 미국 역시 조 1위를 낙관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첫날과 마찬가지로 둘째 날 경기 역시 포볼 방식으로 진행된다. 포볼은 두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해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점수로 적어내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대체로 18홀 스트로크플레이보다 훨씬 낮은 점수가 나온다.